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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의 환생을 기뻐함


지하의 신 하데스(제우스의 형)는 카이네강둑에서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지하로 끌고 갔다.

딸을 찾던 레메데르(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이며 땅의 신)는 강둑에서 강의 요정 님프가 던져준 딸의 허리띠를 발견하고 절망한다.

페르세포네가 강물에 빠져 죽은 줄 알았던 것이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가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미모에 홀딱 반했었는데 제우스도 콧대 높은 하데스를 수하에 거느리고 싶었던 참이라 둘은 음흉한 속셈이 맞아떨어져 제우스는 딸을 하데스와 결혼시키기로 약속을 했었다.

레메데르는 제우스에게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딸이 죽은 게 아니라 하데스가 납치한걸 아는 제우스는 하데스와의 결혼약속을 한 터라 여간 난처한 게 아니었다.

라메데르의 애원을 거절할 수 없는 제우스는 마지못해 말한다.

“만약 페르세포네가 지하의 음식을 먹었다면 살려낼 수가 없다. 그곳 음식을 먹은 자는 지하의 시민이 된다.”고.

하데스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페르세포네에게 석류 몇 알을 먹게 했었던 것이다.

딸을 데려올 수 없음을 안 레메데르는 지상의 모든 걸 저주하여 황폐화 시키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하데스에게 조건부로 결혼허락을 했다.

‘페르세포네는 9개월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3개월은 지하에서 하데스와 살기로-.’

페르세포네가 3개월의 지하생활(겨울)을 끝내고 지상으로 환생한 3월부턴 대지의 초목들에겐 생명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끔 어머니는 딸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

아름다운 지하의 여왕 페르세포네가가 지상에 와야 봄이 시작 되는 것이다.

-조각<그리스로마신화를 토대로 한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의 페르세포네의 겁탈>을 감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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