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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파 도 (1)



파도 (1)


쪽빛 하늘 닿는 곳

내 우수의 끝에서

그는 시작 한다

바람을 맨 하얀 포말(泡沫)들

잔잔한 파문을 일어

빈 내 가슴을 때린다.


고독한 영혼 실어

노스탈지어 눈물을 뿌릴 땐

그는 뿌연 운무가 되어

나의 발 뿌리에 내리고

소슬한 가슴을 위무한다.


구릉진 갯뻘

세월이 낳은 주름살

그의 넓은 품으로 하늘을 안고

가없는 초연의 나래를 펴

움찔한 나를 포용 하련다

고혼(孤魂)을 -.


96‘ 여름. <무창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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