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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090710

<남김없이 내려놓는 우리 명산 답사기> 잘 받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받고 소매물도편을 읽었습니다. 아주 가보고 싶은 섬이였거든요.

아직 못가봤습니만.

저도 산행기를 써서 책을 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접어버릴까 합니다.

어찌나 달콤하게 쓰셨는지, 그렇게 쓸 염두가 나지 않아서요.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간단한 일정표와 산행 후 소감, 그리고 거기에 얽힌 사연을 삽화까지 직접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글도 딸리고, 그림도 딸리고, 두 가지를 다 시작해야 하니 힘들 수 밖에요.

책은 정말 고맙구요, 옆 사람들에게 소개할까 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좋겠지요? 여러 면에서 제게 선생님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산 공기를 마셔서일까요? 글도 사람도 나이보다 훨씬 젊다고 해야할까. 글에서 신세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억새숲에서의 스와핑이란 제목의 화왕산 편이 수록되어 있네요.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스와핑이란 단어가 눈길을 끄네요.

내용이 어떻길래 그런 제목을 달았을까 하구요.

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보고 대출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왠지?? 궁금한 것..

책 표지에 있는 사진은 영실인가요? 저희도 산악회를 만들었지요. 지금 20년정도 되었답니다.

가족 산악회로 아이들까지 다녔거든요. 지금은 애들이 커서 가끔씩 따라다니는 꼴이 되었습니다만.

처음 저희 가족이 만들었는데 그 당시 회원은 별로 없고 대부분 새로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다리가 아파 2년 휴회를 했다가 이번에 다시 들어갔죠. 그 사이 더 많은 회원이 교체가 되었대요. 우리가 만든 산악회인데도 아주 서먹했답니다.

세월이 가면 주인이 바뀌는 건 당연한건데도 왠지 서운했지요.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면 될 것을. 사람이 달라진만큼 분위기까지도 달라져버린 산악회.

그때만큼 정이 가지 않는답니다.

김남희의 산티아고를 읽으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지요. 끝없이 펼쳐진 밀밭길을 바라보면서 걷는 즐거움(?), 즐거움이 아니라 지루하겠지요? 오래 사귈수록 신선함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연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거든요.

티벳에서 민둥산을 보면서탄성을 질렀는데, 며칠 지나니까 그저 그렇더라구요.

그만 쓰고 책을 봐야겠네요. 마음이 급해서 중언부언 하고 있습니다.

제 셀폰 010-000-0000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샘!

반갑고, 얼떨덜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네요.

하짐 얼떨`송구는 잡시였고 무지 반갑네요.

봉투에 ++를 ++(기억했는데)라 명기해서.

그 때 조계산에서 언뜻 '책장사 운운하며 주위에 소개해 달라'고 한 것 같은 내 주둥이가,

샘께서 나-ㄹ '선생'이라 함에,

무엇보다도 비행기 탈만한 산행긴 아닌대두 부우~웅 띄워주시니 얼떨`송구할 밖에요.

한가진 밝혀 둬야 겠네요.

이젠 책팔아 십원짜리 한 푼 제게 들어오는 거 없습니다. 제 몫의 책값은 이미 챙겨서 나보다 못한 곳에 쓰였지요.

제게 수입이람 '그런 놈도 있구나'하는 그 거---

하오니 '주위에 소개해 달라'는 말은 취솝니다.

하오나 책 많이 팔림 출판사도 좋고, 낙설망정 독자분도 뭔가는 하나 얻기도 하겠단 생각에 미치면 굳이 취소까지 할 필욘 없겠다 싶기도 하네요.

답이 늦었습니다.

금요일(10) 새벽에 영광엘 가서 어제(12)밤에 귀가하여 '영광불빛길' 답사한 걸 정리하다 컴을 여니 샘의 소식이 기다리고 있네요.

고흐의 해바라기를 염하여 ----를 별명으오 쓴 ----님.

산행기 어디쯤에 저도 고백했지만 고흐의 둘째가라면 서운할 친구 폴 고갱을 - 그의 열정을 넘 좋아한 접니다.

고갱이 다소 거칠다고 했더이까?

암튼 난 그가 문명을 탈출하려 타이티를 찾아 항해한 그 거친(?) 정열이 미치도록 맘에 닿았습니다.

엊`글피 - 영광불빛길 더듬어 본다고 서해 방조재길을 걸으며 절감했던 나(我)란 점 하나.

수`지평선의 원심 꼭지점에 선 나를 보면서 많은생각을 했지요.

'문명탈출'이란 이와 비스무리 할까?

샘도 두어 시간을 걸어도 수`지평선만이 아롱거리는 지점에 서 보고 싶지요?

참, 답 늦은 얘길 변명하다보니 큰일 치룰 말씀을 지나쳤네요.

'산행기를 접을까 보다'란 말은 제가 협박으로 넘겨 짚을까 합니다.

협박이람 과하고 '내숭 떨지마오' 라고 쏘아대면 그도 쬠 언감생심일 것 같구요.

샘의 짧은 글(멜)에서 감지한 건 '담소하다'는 거였습니다.

진짜지요.

저처럼 말도 안되는 억지 옷 입히기완 품격이 다르지요.

또 하난, '선생'이란 말씀이 영 갱킵니다. 담 부턴 안듣겠습니다.

대신 '젊게'란 단어는 솔깃하네요.

제 깜냥이 아니라 모두들은 젊어지고 싶은 것은 상정이지요. 난 더 하면 더 했지 하는 욕심쟁이기에 말입니다.

겉늙음이야 어찌할 순 없기에 속 늙음은악바리로 사양하지요.

샘의 금요 빗 속 산행때의 저의 영광불빛답사는 후덥지근한, 아쉼은 많았지만 저녘노을까지도 탐했던 날씨였지요.

크지않은 땅에서 시간을 쫓는 모습이 다ㅡㄹ진데, 사계가 뚜렷한 우리산하의 모습이 아기자기함일텐데, 그것에 맛들려 산 울일테니 몽골과 산티아고 길(안 가 봤지만)은, 더구나 며칠짼 심드렁함-.

두서없이 쫑알댔네요.

뱉은 말이 귀에 거슬린데도 띄우고 남 수정을 못함(주소창이 다른 땜인가요?)이니 삭혀 주세요.

반갑고 또 해 뜨면 ----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건승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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