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감-그 미지?

090715

아직 파릇파릇 하십네다.

남 소쿠리 태울 줄도 아시고.. ㅎㅎ.

그래요. 산은 누구에게나 산이 아니지요.

세상 만사가 다 그런 것 같죠?

샘!!

정말 좋수다. 이렇게 쉽게 불를 수 있다니!! 근데 님도 참 좋던데요.

제가 좀 손해본 건 아닌가요? 동급이라면 제 젊음이 조금 아깝잖아요.

여관에서 두 번 잤다? 난 또 스와핑을 했다냐 하고 깜짝 놀랬어요.

형님 부부와 잤다니 시들해졌지요.

어찌 제목을 스와핑으로 달아 제 애간장을 녹입니까?

저요.. 사람들이 가끔씩 저를 팔색조 대열에 끼여줘 저를 주눅들게 하지만도,

전혀 아니올시답니다.

원래 익을수록 벼는 고갤 숙인다고 했는데, 아직도 전 촐삭대잖아요.

산악인들은 참으로 겸손하다는데, 그렇지도 못하구요.

아직도 쉬엄쉬엄 산의 호흡에 맞춰 발걸음도 옮기지 못하거든요.

무르익을라면 아직도 멀었답니다.

유화를 그린답시고 작년 한때는 혼자 촐삭대다 그만두고, 10여개만 여기저기 뒹굴고 있네요.

전 그정도면 다 그린 줄 알고 학교에 가지고 갔더니 색감은 좋은데 20%만 완성된 거래요.

아직도 두툼하게 그려야 한다나???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누가 유화는 두툼하게 발라야 한다고 했던가요? 그런 공식이 있느냐며 속으론 웃었지요.

지 맘에 들면 좋은 것 아니냐? 하면서요. 한 여자가 파리지앵느 복사한 그림을 후딱 챙겨 안 줄려고 하는 걸,,,

그렇게 쉽게 돌리기는 싫어서 사정사정해서 뺏어왔잖아요. 나중에 잘 그리면 주겠다구요,.

누군가 그러대요. 제가 완벽주의자라고.. 저 결점투성인걸요. 사람들은 잘 몰라요.

적당히 해치우는 그런 스타일!!

조계산에서 절 봐서 잘 알거에요.

전혀 팔색조 옆구리도 못건드리는...

가만히 보니 샘의 마음을 저도 따라가고 있네요. 제가 터트리는 어감들이 말입니다.

우리 큰 일 났네요.

영국 왕실에 유명한 사랑이야기 있지요>??? 아주버님과 제수씨와의 러브스토리!!

알고보니 그렇게 묶여준 끈이 바로 편지였다는 걸요.

우리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해서 걱정이 앞섭니당.

그러면 제가 손해겠지요?ㅎㅎ

샘, 변샘하니까, 벌써 제가 웃기고 들잖아요.

다 농담입니다.

" 이파리는 편히 앉으라고 활짝 얼굴을 펴는데 바람이 심술을 부린다. 바람의 몽니는 무슨 연고일까? 이파리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나부끼자 햇살은 미끄러져 숲 바닥에 떨어져 나뒹군다. 그 뒹구는 햇살을 서로 차지하려고 키작은 수풀들이 손짓을 한다. 그들의 손짓 속에 옥잠화와 비비추가 단연 돋보인다." 샘 글 55쪽에 있는 문구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그 천자암을 지나 숲을 지날 때 그 숲사이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햇살이 그랬거든요. 전 그때 그런 상황을 그렇게까지 표현하지 못했을 거에요.

정말 대단해요. 그 표현들!!! 징그러울 정도로 날카롭게 표현하는 그 맴!!

그 나이에 그런 감성이 살아있다니 훌륭해요.

---------*****-------

샘!

또 취솝니다.

어제 '선생'말은 안듣겠다고 앙탈부리곤 벌써 '샘'소린 듣겠다고 변덕을 떠니어찌합니까.

촐삭댄다고 핀잔줘도 할 수 없죠.

내 신분상승하기로 했슴다.

선생 아닌 제가 '샘'이 돼 샘과 동격이 됨,

한참 선배일 제가 변샘과 동렬이 됨 피장파장인가요?

생각타보니 '샘'이라 부르기가 우선 주둥이로 술술 잘 나오네요.

호칭은 무릇 쉬워야 한담요.

뜬금없이 매일 멜을 쓰게되니 기분도 묘하고,

구겨져 어디 처 박아 두었는지도 모를 센티멘탈을 기억창고에서 보물 찾듯한 설램도 있고-.

샘이 절 띄우네요. 기분 좋게```.

그래 조계산은 또 다른 이미지가 보태져 기억창고에 차곡차곡 쌓일런지?

조계산은 아니, 정확인 산사 밑 어느 여관에서 두 번 잔적이 있지요.

진해에서 사시는 형님내외분(이웃에 살면서 맺은 인연)과 만나면서 익산과 진해의 중간쯤인 송광사에서 만남 좋겠다 해서 2년 터울로 만나 하룻밤을 회포 털었던 기억이 조계산의 전부였지요.

형님부부와 저의 부부가 토욜 일찍 만나니 조계산도 좀은 등정 할 수 있으련만 형수님께서 산과는 담을 쌓아 이빨만 침 뱉어가며까다가 왔지요.

근데 샘이```! 조계산에서```!

제가 얼핏 생각하는 샘은 팔색조(?)일 것 같은 부러움이 듭니다.

독서에, 여행에, 등산에 운동도 어떤 건 수준급일 것 같아 가까이 있슴 훔칠게 많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샘께 저의 산행기라도쬠 맘에 들었다니 다행임다.

'교감-그 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417  (0) 2010.05.10
090716  (0) 2010.05.10
090714  (0) 2010.05.10
090711  (0) 2010.05.10
090710  (0) 201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