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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090723

잠깐 들어왔어요.

여기 이곳에 작은 도서관이 생겼어요. 어제 무리를 했던지,, 완전히 살이 익어버렸어요.

그리고도 모라자 밤에 또 탁구와 배드민턴을 했어요ㅣ

아침에 나와 밤 10시가 가까워 집엘 들어왔죠.

오늘은 오후에 순천엘 가려구요.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렸어요. 킬리만자로의 눈꽃.. 제목이 확 땡기지요?

박범신의 글이에용. 언젠가 깊은 슬픔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 작가의 것을 빌려왔어요.

전 책을 볼 때 가장 행복해요. 사람들은 저에게 말하죠.

아주 동적인 여자라고. 근데 전 아주 정적인 여자에요. 어떨 땐 거의 한 달을 집에 처박혀 책을 읽을 때도 있어요.

언젠가 김원일의 피가소를 읽을 때였어요. 김원일이 오죽 글을 잘 써야죠. 신이나서 혼자 깔깔거렸더니..

남이 보면 미친여자라고 했을 거요.

술? 어느 때부터 쇠주가 아주 맛있습디다. 씁쓸한 맛이 꼭 인생과 똑 같았지요.

목구멍을 흘러 들 때의 그 맛, 바로 인생이였지요.

쇠주 두 잔을 마시고 발걸음이 가볍게, 전 공중인지 땅인지 분간 못할 정도일 때 가장 기분이 좋거든요.

그때믄 세상이 다 제것이야요. 저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에게도 말을 걸지요. 그렇다고 큰 소리를 내는 건 아니고, 혼자 속으로 속삭이지요.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가 술 취했을 때랍니니다.

근데 지금은 아니올시다. 두 병은 저리 가라고 하네요. 겨우 한 병에 기분이 좋아지지요.

나이와 함께 남들은 술이 는다는데, 저는 평소에 전혀 입모금도 안해서인지.. 줄어드네요.

낙죽인 뭔고 하니? 대나무에 인두로 지지는 작업이라고 하면 가장 좋을까 싶네요.

저도 잘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요. 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업인 것 같은디..

칠보는 꽤 해볼만 할 것 같아요.

전 그림도 인물을 그려보고 싶어요. 학원에서 소묘를 했는디, 도통 인물은 가르쳐 주지 않더군요.

그래, 혼자 하자. 이렇게 혼자 했는데 그게 궁합이 맞더이다.

편지는 연애질의 한 카테고리? , 그렇죠. 바로 시발점이죠.

연애의 시발점에 가장 적합한 게 편지라고 했잖소.

영국 황실 이야기..

가장 인간과의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묶어주는 것이 편지라고 들었소.

맘속에 있는 말을 다 뱉어내는.. 아니, 뱉어내게 만드는 마력이 있소. 편지엔 말이오.

아직 한국 산하는 못 들어가봤소.

인터넷 사이트를 잘 뒤적이지 않는 편이라오.

전 티비도, 뉴스도 잘 안보외다. 책과 영화는 잘 보외다.

그땐 조계산 동행을 순간이나마 했길 래 부지런히 들어갔지요.

더구나 글속에 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야 어찌 흥분하지 않겠소?

많은 사람들이, 아니 우리 애들마저 절 소녀라고 합디다.

철이 그만큼 없다는 소리라고 알고, 기분은...

그래도 늙은이보다는 낫기에, 그냥 그렇게..

샘!!

인생의 중턱을 넘어섰지요? 우리가 말이에요.

부지런히 다니세요. 끼어줄 때.. 늙어서 가장 서러운 게 원안에 들지 못할 때라고 합디다.

열심히 살기에 이쪽 저쪽 끼여 다닌다고 생각하시고, 부지런히 산행기도 올리시라우.

샘 글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르지요? 전 재밌는 표현을 보다가 우리 둘째한테 읽어줬그만요.

정말 표현 잘 했짐? 하면서요..

앞으로도 좋은 글 남기시고. 항상 젊으소서!!

책이 부릅니다. 킬리만자로의 눈꽃을 향하여 가볼랍니다.

-&------------

샘을 대하고 있음 저절로 달뜹니다.

정력적인만큼 속이 꽉 찾을 것 같에 흥미가 돋다 두려워지기도 하네요.

책도 어지간히 주무르고 있나싶습니다.

전 게을러서, 인내심이 없어서 아니다, 집중력이 없어 좀 전에 읽었던 걸 기억 못해 다시 읽어야 하는,

그래 신경질 나 덥어버리기 일쑤이다보니 포기하곤 한 때가 많죠.

단문의 글들, 일테면 칼럼이나 에세이나 박스기사나 여행기 같은 것들을 앍는 셈이지요.

저도 누가쓴 건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킬리만자로의 눈'은 옛날 읽었던거 같습니다.

부자간의 킬리만자로 등정기였던가 싶은데 기억이 썩었네요.

요즘은 신문을 뜰고 살지요.

주로 칼럼과 노널, 박스기산데 금방 읽고도 까먹는, 영양가 없이 눈 혹사만 시키는 셈이죠.

샘의 책 얘길 들음 부럽습니다.

샘이 알찬 샘일 수 있는 까닭을 유추해 볼수 있을 것 같군요.

해서 말인데,

어젠가라도 샘을 만나는 기횔 기피하고 싶어지네요.

내 속은 텅 비어 있걸랑요.

속 보임 창피하잖아요.

낫살 들어 잘난 채 하다 당할 무안이 두렵군요.

난 책을 많이 먹어치운 사람을 제일 무서워하죠.

부럽우면서도 무서운 사람이 책벌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샘.

어쩌다 날마다 샘과 소설(?)쓰고,

연애질(?) 하는가 싶어 야릇하고,

어쨌든 멜 까보고, 그걸 은근히 기대하고---.

맞아요.

끼워줄 때. (빈 말 일망정)아직 냄새나지 않는다고 말할 때 끼어들어 쏘다닐 작정이오.

내, 냄새나낟고 주위에서 찡그릴 날이 곧일 게요.

그 땐 설사 끼워준대도 다라다니기 꼴볼견 일거구요.

슬픈 건 늙는다는 거고, 더 슬픈 건 늙음을 모르고 주책을 떠는 걸거요.

집사람이 늘 내게 환기시켜주는 주문이라요.

곱게 늙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난 아직 모르고 있으니 멍충인거요.

샘하고 이러게 소설쓰다간 주책 떨기 십상인 것 아닌가?

하긴 '샘 지가 욕 할템 해봐라. 내 안 만나면 얼굴 붉힐 일 없다' 라고 자위 하는 게요.

내 속 없음은 샘이 나를 붕 띄워주는 걸 곧이곧대로 삭히고 있어서외다.

팔색조 - 책벌레가 붕 띄워주니 흐뭇해 하는 거요.

암튼 고마우이. 잘 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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