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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090810-3

샘!!

오전 내내 호염 마지막 처리 크랙에 염료를 넣고 점심 무렵 김현승씨 작품전이 있어 오픈식에 참여하고 집에 와서 내내 밀가루 다 떼어내고 나니 하루가 다 갑니다.

언젠가 남편 친구가 성대 미대 학장으로 있는데 순천엘 온다니까, 순천 모든 화가들이 다 모여 김현승을 알게 되었지요.

어느 날김현승 전시회를 하는데 그날따라 그림이 사고 싶지 뭐에요. 꽃모자 쓴 여인을 그린 유화였어요. 별로 잘 그려진 여자는 아니었지만, 왠지 저를 닮아 거금 70만원을 주고 샀죠. 그리곤 후회했어요. 제 그림이 더 좋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 남자가 바로 오늘 기와와 항아리 뚜겅에다 석채화를 그려 전시회를 했어요.

저도 조금 연습하면 그릴 것 같단 생각이 들데요.

호염은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물감만 구입하면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뜯어내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우리를 강의해준 강사가 인쇄물에 클릭이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했는데, 클릭이 아니라 크랙이었어요. 정정할게요. 이왕이면 확실히 아는 것도 중요해서요.

CRACK 크랙이라고 갈라진 금을 말해요. 제가 빙원에 크레바스 같은 거라고 했었죠. 크랙으로 아세요.

왜 이렇게 성격이 꼼꼼하냐고요? 책을 쓰신 분이기에 정확히 알려드리려고 그러는거에요.

대다수가 보는 책이잖아요. 제가 어디가서 클릭 클릭 해보세요.차마 말은 못하고 저 여자 웃기는 여자야, 할 것 아닌가요?

그러니 교사란 위치가 참 중요해요. 그 강사가 그렇게 써놓으니 많은 사람이 그렇게 알고 있지 않겠어요?

데자뷰는 샘 마음 건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랍니다. 우리 친구 맞죠? 심심풀이 땅콩보다 나은 친구 하자고 했잖아요?

심심풀이 땅콩이면 안 되겠죠?

친구사이에 심심풀이가 들어가면 안되리란 생각이 드네요.

샘이 그랬잖아요. 유안진의 지란지교에 나온 친구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론 우리 이야기만 할게요. 그것도 예의에 벗어난단 생각이 들어서요.

조금 궁금했었어요. 남자들과 술은 잘 마시면서도 그런 경험이 없어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샘 얘기 듣고 나니까, 이해가 조금 되네요.

제가 욕심을 부렸었나봐요. 친구는 그저 친구인 것을.

저는 퇴직하면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정말 미치도록 그려보고 싶어요.

때가 되면 그림전을 열구요. 그런 욕심은 없지만. 항상 때가 되기를 기다리려구요.

우리 서로에게 정신적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었으면 해요. 서로에게 격려해주는.

들어갈게요.

-&-------------

샘!

이젠 제 선생질(?) 하시소.

한 방을 안 맞아도 될 걸 건성나발로 씨오리다 귀여운(?) 학생이 되네요.

정수동부인 얘긴데 대충 읽고 이빨 까다보니 샘 튀기게 했네요.

또 기시감(랑데뷰)은 어디다 처 발랐데요.

이것 쓰고나서 찾아볼래요.

본시 제가 그래요.

참 '필터'얘길 해명 안했다 이거죠.

정수기물 걸르는 필터도 몰라요?

이 대목선 나도 샘앞에서 목에 힘주고 싶네요.

필터가 불량하면 물도 더럽잖아요. 아니죠, 더러워지죠.

원래 물은 정수였지요. 불량필터(사람)들이 꾸정물 만든거지요.

기독교도순수 했지요.

애초의 성직자들도 순수하여 사도라 칭했지요.

불량필터들이 성직을 밥그릇으로 삼으니 기독교도 흐려지다 그런 필터가 대다수가 됨에 이젠 물량필터가 필터가 됐나 싶습디다.

저 여자 좋아해요.

여자 안 좋아 한 사내 있을까여?

제 모순은 내 아낸 정숙하길 신망하고 남의 여자에겐 혹심을 품어 재밀 보고싶은 충동을 버리지 못함이란 거죠.

그 재미가 어떤 재민가가 문제긴 하지만 남여가 만나 할 수있는 일이 뻔할 뻔자라 이거죠.

그 '뻔'자에 투신 했다드라도 제자리로 곧 원위치하면 될 게 아니냐는, 그 위선을 누구도 모르게만 하면야 괜찮다는 게지요.

대단한 뻔뻔이라고 여기시라요.

저는 시쳇말로 본분고수와 바람핌을 동시에 다 해 낼 수만 있음 주저없이 한다는 놈이 올시다..

상대를 모르게 하라 이거죠.

샘께서 띄운 편지가 지금도 세 통이 개봉도 않고 있슴다.

여기서 이 쪽은 가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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