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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

등잔 밑이 어둡다고 수영만 요트경기장이나 센텀시티는 어슬렁대도 다리 건너 광안리해수욕장은 지금까지 가본 적이 없다. 수영만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자동차전용인데다 코앞의 해운대해수욕장이 광안리해수욕장 보단 훨씬 좋다는 통설 탓이었다. 사실 7420m에 걸친 광안대교가 설치되기 전까진 광안리해수욕장은 좋은 이미지를 공감하지 못한 채 어선들 입출항으로 생선과 회센터가 입소문 난데였다. 2000년대 들어 광안대교가 개통되고 오물처리로 청정해역을 되찾아 해변에 카페와 식당이 늘면서 상권이 활성화됨이다.

2001년에 통합하여 만들어진 축제이며, 광안리해수욕장의 어방(漁坊)축제는 남천ㆍ민락 활어축제, 광안리 해변축제, 남천동 벚꽃축제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회와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축제의 대명사가 됐단다. 2004년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Starcraft Proleague) 결승경기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E-스포츠의 성지'라고도 하며 중요한 결승전 경기를 '광안리 대첩'이라고도 부른단다. 내가 오늘 처음 접한 광안리해수장의 아우라는 세련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백사장도 왠지 깔끔하단 생각이 안 들고, 병풍 치듯 들어선 해안가의 건물들도 공간미학을 결여한 다닥다닥 붙은 상가일 뿐이다. 이기대공원과 센텀시티와 누리마루를 잇는 광안대교의 위용이 휑하게 뚫린 수평선의 단조로움을 커버해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광안리백사장에 드리우고 있었다. 특히 밤바다를 관통하는 광안대교의 서치라이트는 장관을 이룬다. 광안리해수욕장의 진수는 밤풍경일 것이다. 동백섬 마린시티를 향하는 바닷길 테트라포드 재방은 연인들의 밀회코스였다. 바다를 가르는 재방에서의 데이트~! 낭만이 묻어난다.

재방 안 포구에는 수많은 어선들이 정박해있다. 사실 여기 수영만의 인근바다는 어획량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단다. 하여 해안 뒷골목은 어시장이 열리고 횟집을 비롯한 먹거리문화가 발달했지 싶다. 이래저래 광안리해수욕장은 인파가, 젊은이들이 넘친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밀린다지만 젊은이들이 오히려 이곳이 더 찾는 건 물가가 더 싸서일까? 싶다. 학생들 틈 빈자리가 있어 덜렁 앉아 광안리손님이 됐다. 매스컴에선 서로를 헐뜯는 아우성뿐이지만 여긴 살판나서 떠드는 방가(放歌)로 백사장이 비좁다. 한때 여당 대표를 했던 친구는 윤대통령한테 미련하다고 했다.                2024. 0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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