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자 란 리세르바(Rioja Lan Resrva)를 음미하며
오늘 오후 J회장이 내방하겠다는 소릴 율한테 전해들은 울`내외는 자못 달떠있었다. 며칠 전 교토출장에서 귀국한 그가 핑계삼은 건 설 인사(새배)다. 나는 집안정리, 아낸 안주거리 만드느라 부산을 떨었다. 늦은 오후 율 따라 울집에 들어선 그의 손엔 케익과 와인3병, 삼페인1병이 들려있었다. 착석한 그는 또 호주민화 1점과 봉투 하나를 선물하는 게 아닌가!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를 형상화한 민화(?)는 설맞이 부적으로, 봉투는 J회장의 동생이 호주에서 보낸 새배돈이었다. 그의 동생은 5년전에 한국에 왔을 때 우리집에 초대하여 만찬이랍시고 집밥 두끼를 대접했었는데 그때의 고마움을 명절 때 이런 식으로 표시하곤 한다. 참으로 정성스런 사람들이다.
삼페인1병과 와인3병은 오늘 만찬용으로 와인애주가인 J회장이 내방 시에 갖고 오는, 이젠 자연스런 현상이 됐다. 근데 오늘의 와인 중에 특별한 건 ‘리오자 란 리세르바’ 한 병이 있었다는 점이다. ‘란 리세르바’는 인보 장현숙 화백이 한국진흥미술진흥원에서 수상한 한국화 <계절의 흔적-사랑의 향기1>를 <2023 유럽와인 작품라벨 초대개인전>에 진로그룹이 스페인 산 와인(2015년산)에 라벨로 채택하여 수입한 희귀품이었다. 인보화백이 내게 선물한 걸 술에 문외한인 내가 선용할 궁리를 하다가 문득 J회장이 생각나서 다시 선물한 것인데 그 와인을 살뜰히 챙겨 왔다.
본주인인 나와 같이 음미해야 인보작가가 더 흐뭇해 할 거라면서-. 특히 ‘란 리세르바’는 스페인중남부의 최상품생산지의 와인으로 비교적 독한 스페인와인 중에서 순도가 약하고 향이 좋은 고급와인이란다. 인보화백한테 고맙단 인살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울`부부와 율과 J회장이 파안대소한 만찬은 삼페인1병과 와인3병이 분위기를 고조시켰지 싶다. 월드CEO인 J회장이 울`부부에게 ‘가족이란 영광을 안겨줘 행복하다’고 손을 모아 흐뭇했다. 그는 3월초에 울`부부의 홍콩초대장 비행티켓을 예매해 놨단다. 또한 인보란 유명작가가 나의 벗이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하다. 아내 말따나 우린 전생에 뭔 일을 하여 이렇게 복 받은 늙은이인가! 2024. 0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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