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고택의 시 사랑방(舍廊房)
언더우드 기념관으로 공개되는 원한경 고택(古宅)은 1927년 박사가 직접 지은 사택이다. 박사는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의 아들로 남대문부근 사택에서 살다가 연희전문학교 서편에 대지를 마련하여 이 건물을 지어 줄곧 살았다. 지하1층, 지상2층 건물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한 주택양식으로 차고와 정원, 연못도 있다. 6.25전쟁으로 건물이 많이 파괴되자 아들 원일한 박사가 1956년 다락이 있는 단층 건물로 개축하면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지붕에 도머창을 설치했다.
1974년 원일한 박사는 사택과 토지 1만여 평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연세대학교는 우리나라에 온 첫 기독교선교사인 언더우드와 후손들이 우리나라근대교육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고결한 삶을 기려 2003년 고택을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당 한편에 있는 무인 사랑방(?)은 연세대 출신 시인들의 시집과 유품을 전시하며 시낭송을 하고 있다. 울창한 숲속의 단아한 언더우드고택 쉼터에 앉아 은은한 시낭송에 취하다보면 일상의 멍에를 치유하는 전당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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