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도 시골길
우리 걷자, 무작정 걷자
예전 거닐던 등대도 산마루도
그 바다도 보며
무작정 걸어보자꾸나
우리 걷자, 길 따라 걷자
황토 내음 물씬 나는 오솔길로
강아지 꼬리치는 시골길로
길 따라 걸어보자꾸나
쪼르륵 몰려온 닭들 반가움에도 시샘하는
선한 눈빛 송아지 한 마리
산마루 넘어설 쯤에야 애달피 불러보는
비치마을 갈대밭
둑길을 걸어보자꾸나
바다소나무 향기 나리는
창포의 바닷가 바위에 누워
그들이 들려주는 태곳적 전설로
먼 여행 떠나보자꾸나
10. 1. 18
++와 걸었다. 올레길처럼. 소나무 아래 누워서 바라보는 바다가 참으로 평화로웠다. 창포의 숨겨진 비경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아까울 정도이다. 나로도 풍경 중 가장 백미이다. 우린 시를 썼다. ++와 나의 합작품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도 흐르나 봅니다.
누군가는 인생은 추억이라고 하더군요.
기억되지 않는 것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나누었던 한 달간의 편지
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고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