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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12) 두바이(Dubai) 사막 어드벤쳐

12) 두바이(Dubai) 사막 어드벤쳐

▲파크하얏트 두바이호텔 풀장과 해안쉼터 & 비치파라솔▼

두바이에서의 첫날밤은 피로의 누적 탓인지 늦게 기상했다. 1층 라운지에서 아침식사를 마칠 때가 9시였다. 메머드 호텔인가? 상당히 큰 식당인데 빈자리가 없어 실외 라운지식탁을 안내받았다. 열사지대라 아침인데도 밖은 후덥지근하다. 메뉴가 추리히 보다 빈약해 보였으나 내가 상시 먹는 식단은 있었다.

호텔 요트와 보트계류장
▲호텔 휴게실▼

한낮의 온도가 42°C쯤 돼 예약한 사막사파리투어는 오후3시에 호텔정문에서 탑승하면 된단다. 아랍에미리트 부족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두바이는 영토도 두 번째로 크다. 1966년에 파트연안 유전이 동쪽 페르시아 만에서 발견 오일달러로 단박에 부자나라가 됐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인공섬인 팜 아일랜드는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됐다.

호텔카페의 간식 ; 커피와 아보카드와 계란야채셀러드
호텔에서 조망한 두바이 빌딩 숲, 송곳 같은 건물이 세계에서 젤 높은 브르즈 할리파

인공섬인 더 월드와 워터프런트, 초고층 호텔, 세계 제1의 두바이 몰 등이 벼락부자나라 두바이를 웅변한다. 오후3시, 우린 정문에서 대기한 4륜구동SUV승합차에 올랐다. 두바이에서 66번과 44번 도로를 타고 오만 쪽으로 40분정도 달리면 오픈로드 광대한 사막지대다. 이 사막을 4륜구동 SUV나 롤러코스터로 종횡무진 달리는 로드쇼는 두바이 최고의 엑티비티 관광코스다.

▲리조트형의 파크 하얏트 두바이호텔▼
아침일찍 침실 베란다에서 까마귀커플의 떠들썩한 애정표현에 선잠을 깼다. 낮엔 알록달록한 팬츠를 세탁하여 걸쳐놨는데 한 놈이 물고 장난치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두바이 까마귀는 싸가지가 없능가?

우리가 사막 어드벤처투어 간 날이 홀리데이라 인파의 홍수였다. 우리의 가이드 겸 카레이서는 도통 바쁜 게 없었다. 휴게소에서 울식구들 볼 일이 끝났는데 그는 동료들과 30분이상 잡답(?)을 즐기면서 힐끗힐끗 우릴 보고있었다. 차 에어컨이나 켜놓던지? 드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는데 웬걸 빠꾸한다. 사막투어엔 동료들 2~3명이상이 조를 이뤄야 하는데 깜박 잊고와서 약속을 해야 된단다? 영문을 알고보니 사막 모래구릉을 달리다 전복 되면 동료 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거였다.

사막 로드쇼의 하나인 SUV승합차 수 백대는 거의 일제 혼다차였다. 국산 현대나 기아차가 성능면에서 뒤지지 않을 텐데 한 대도 없어 기분 찝찔했다.

전복사고가 많아 사막투어 기사는 전문자격증이 있어야 된단다. 어쨌던 이까 휴게소에 다시 왔다. 그는 또 오리무중이다. 또 반 시간이 흘렀다. 웃으면서 나타난 그는 미안해선지 웃음기 섞인 어색한 표정을 지었을 뿐 변명은 없었다. 글곤 왈, "느즈막이 가야지 사막은 너무 뜨겁다"고 이죽댄다. 아마 그게 그들의 직업병(?)이고, 열사의 땅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자세인 듯 싶다고 우린 억지 합리화시켰다. 그게 편해서였다. 뜨거운 데서 동작이 굼뜰수 밖에~.

사막투어를 하는 차들은 대게 몇 대씩 그룹을 지어 달렸다. 입자가 고운 모래는 단단하지 않아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쿼드바이크 타기는 내 맘대로 돌아다녀 많이 애용한다. 높은 언덕을 오를 때에 겁나서 속도를 줄이면 언덕 중간에서 멈춰버리기 때문에 순간속도를 더 내야 한다. 빨간옷의 안전요원이 주위를 돌다 멈춰버린 쿼드를 발견 도와주긴 한데 여간 당황 혼쭐나기도 한다.

광활한 사막에서 눈쌀 찌뿌리게 하는 건 플라스틱병과 쓰레기 난무였다. 오일장사 국가여서 석유제품인 플라스틱병쓰레기가 많은가 싶어 카레이서한테 물었더니 1주일에 한 번씩 쓰레기줍기를 한단다. 100%수거가 될까? 천만에 일것이다. 모래바람에 지형이 수시로 변하는 사막에 파묻힌 빈병이 수두룩 할테다. 사막투어 중에 플라스틱음료수병 휴대를 안 하면 될 걸? 우린 1시간여 투어 중 음료수생각 없어 찾지도 안했었다. 언젠가는 쓰레기 땜에 사막투어가 외면당할지 모른다. 스위스나 이탈리아가 선진국 대접을 받을 만했다

붉은 모래사막의 모래입자는 어찌나 작던지 손아귀에 쥐면 죄다 빠져나간다. 하여 모래바람에 수시로 변화하는 사구의 아름다운 선은 신비경을 연출한다. 우리의 신발 운동화는 모래투성이가 되어 호텔에서 세탁해야 했다. 사막의 기온은 하룻밤이면 물세탁 운동화가 충분히 건조됐다.

필자의 필사의 점핑! 중동의 사막 한가운데서 배꼽까지 모래바람 세례를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암튼 멋진 추억의 한 컷이라!

불모의 사막이 오늘날엔 황금의 오일을 낳고, 모래바람의 변화무쌍은 신비경을 연출하여 관광투어로 돈벌이가 됐다. 언젠가는 이 모래로 뭔가를 만들어 또 다른 돈방석에 앉을지도 모른다. 열사의 땅 두바이의 고층빌딩과 야자수 늘어선 수로를 목도하면서 '천지개벽'이란 말이 문득 떠올랐다. 사막도 이젠 사유화가 돼 철조망울타리 친 곳이 많았다. 언제 어떤 용도로 돈 벌이가 될 줄 모른다. 특히 대로변의 사막은~!

사막 사파리투어 요금은 1인당 $65이고 차당 최대 6명까지 가능하다.
사막 로드쇼 차량운전은 전복사고 잦아 사막운전면허증 소지자만이 할 수 있다. 사막을 시원하게 달리면서 돈 버는 최상위 직업일 터~
사막의 삼각산이 남긴 자동차바퀴자국은 돈벌이로 두바이를 부강케 한 상징이라
붉은 사막을 휘저은 자동차길은 돈벌이의 흔적이다. 자기네 사막에서 솟아난 기름을 팔아 돈 벌고, 수 백대의 자동차가 그 기름을 연료로 태우면서 사막을 누비면서 돈벌이 하는 '꿩먹고 알먹는 사업'이 두바이의 현주소였다
사막 사파리운전면허가 필요한 것은 높은 모래언덕을 넘을 때 그 아래 지형을 모르기 때문에 차 전복사고가 많다. 하여 몇 명이 그룹을 짜 다녀야 사고시 도움을 받아 안심이 된단다.
사막투어 드날목의 상점들. 사막입장차량은 진입 전 타이어바람을 일정 빼야 전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투어를 끝낸 차량은 다시 바람을 채우고 차에 낀 모래를 털어낸다. 그 사이 관광객들은 호객꾼의 낚시질(?)에 갈팡질팡대고~
사막의 황혼녁, 우린 베두인족 마을에서 저녁식사와 전통민속공연을 보러 사막을 질주했다.
유정 시추탑 - 사막은 두바이에 황금알을 낳는 보고다. 드넓은 사막에 사유지 울타리가 있다 - 언제 황금알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오일 패트롤을 뽑아내는 불길이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곳도 있다. 철조망을 처놓고 주위에 건물을 짖지 못하게 정부에서 조치해 놓아 땅값도 매우 비싸단다.
▲낙타 시승장, 외톨이로 끌려와 하루종일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낙타의 눈물이 내 눈에 넘 짠했다▼
낙타등에 2인이 타고 쬐그만 원형마당 한 바퀴를 도는데 1분 정도 걸린다.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입구에서 현상해서 30AED에 산다
▲베두인마을 입구▼
베드인마을에선 낙타 타기, 헤나, 시샤 파이프, 뷔페, 벨리댄스, 매와 함께 사진 찍기, 전통의상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들로 한 밤을 수놓는다. 허나 우린 도중에 퇴장했다. 베드인 민속 전통에 무식해선지 솔직히 재미 없었다
베두인마을에서 그들의 민속공연은 어째 박수소리가 없다시피 했다
뷔페식 저녁식사는 맛있다고 여길 게 없었다
▲밤10시쯤 호텔에 귀소, 입가심을 하고~!▼
호텔 보트 & 쾌속정 계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