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진 논설주간의 천안함비극 물타기론
중앙일보 5/28일자에 허남진 논설주간은 “설마가 사람 잡았다”란 제하의 칼럼에서 천안함 격침은 ‘설마병’ 땜이고, 그 ‘설마병‘은 햇볕정책의 산물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햇볕정책이 북한의 옷을 벗긴 게 아니라 핵무장철갑옷을 입혔고, 남한만 벌거벗게 했다는 거다.
햇볕정책 탓에 안보의 중요성이 헤이 해져 북한의 도발에 무방비 해졌다는 투다.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해체한 현 정부를 비판한다면서도 과거정권은 NSC란 기구도 안보강화보단 북한과의 대화에만 매달리지 안했던가 하는 물타기 폄하를 한다.
과거 DJ정권은 NSC를 상시 운영하면서 국방예산을 늘리고 북한에 치밀하고 유연한 정경분리정책을 폈으며, 연평해전엔 단호히 대처했고, 상호교류에 이은 평화공존정책을 과거 어느 정권보다 실리적으로 펴 통일이란 민족적 숙명에 다가섰었다.
허씨의 지적대로 2008년까지 10년간 북한의 대규모 육해공 군사훈련(김정일 참관)은 4차례였으나 작년과 금년엔 무려 8차례나 그것도 남한의 지형지물을 진격하는 실전훈련 이였단다. 그런 북한의 심상찮은 훈련을 인지하고도 ‘설마병’땜에 천안함이 피폭을 당해야 했단다.
NSC를 없애고 국방예산을 삭감한 채 무방비, 무대책의 안보불감증에 안주하며 십수척의 군함이 훈련 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피격당한 천안함의 참극을 햇볕정책 탓으로 호도하는 허씨의 괴변은 우릴 슬프다 못해 분노케 한다.
허씨의 말대로 ‘설마병’ 땜이었다면 현 정부는 과거정부의 모든 정책을 뒤집고 파기하는데 혈안이 됐는데, 대규모군사훈련을 하는 북한의 의혹을 목도하면서도 ‘설마병’은 왜 파기치 안했는지?
‘설마병’ 한 가지는 놔둬야 천안함 피격 같은 MB실책을 과거정부 탓이거나 물타기식 책임전가로 떠넘길 수가 있어서였던가?
해서 안보에 구멍이 생겨 46명의 장병을 수장시키고도 여태까지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사과하는 사람 없는 정부를 옹호하는 허씨의 논조는 순정한 국민의 맘을 피멍들게 한다.
천안함 피격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이 남북간 군사적 공방이 우려된다면서도 허씨는 강경정책을 주문하며 본때를 보여줘야 된다는 게다. 평화를 얻기 위해선 전쟁불사도 마잖은 투다.
치밀하고 유연한 그러면서도 강단 있는 대북정책으로 숙명의 통일을 지향함보다는 전쟁불사로 북한을 궁지로 몰아 중국의 종속국으로 만들어 남북대치를 즐기자는 보수꼴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할 것이다.
한 신문사의 논설주간이라면 ‘설마병’이란 괴변으로 과거정부 탓으로 호도하지 말고, 현 정부의 무능과 무방비와 무책임을 신랄하게 힐책하여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비극을 초래치 않게 해야 옳음 아니겠는가?
언론이 깨어있어야 민주주의가 꽃피워짐을 모르진 않을 허씨는 괴변으로 횡설수설함은 구차한 자리보전 땜인가?
중앙일보가 슬프다.
'느낌~ 그 여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와 불륜의 차이 - 한국외교 (0) | 2010.08.13 |
---|---|
꽃보다 좋은 향기 (0) | 2010.06.29 |
햇볕정책과 순망치한 (0) | 2010.05.23 |
세금이 아깝다. & 사기를 먹여라. (0) | 2010.05.08 |
천안함 비극이 주는 교훈 (0) | 201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