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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연애와 불륜의 차이 - 한국외교

천안함 사건의 책임추궁과 단호한 응징은 과연 뭐였을까?

사건의 원인을 밝히면 북한은 순순히 사과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게다.

그렇다고 대북강경책이 최선의 대북정책인양 떠들어댄 자와국방을 허술하게 한 책임자는 일말의 잘못도 없는지, 나아가선 세계각국에 북한응징을 요청한 외교부의 수준이하의 외교력에 대해 지금껏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

대북강경책과 한심스러웠던 국방책임에 대해선 여기선 국내문제니 우선 접어두자.

그건 우리내부의 문제고 세계의 주목은 잠시 살 망정 결코 민망스런 손가락질 받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천암함 사건 한달 전인 5월 31일 터키의 민간구호선인'마비 마르마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가다 이스라엘 특공대의 기습을 받고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했다. 엄연히 국제법 위반 이였다.

이에 우리외교부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는 대화를 통한 협상만이 중동에서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라고 성명을 냈었다.

이어 6월2일엔 유엔인권위가 이스라엘 규탄성명을 채택할때 한국은 눈감고 기권표를 던졌다.뭣 땜이였을까?

중국이 천안함 사건에 한국의 외교술(?)을그대로 답습이나 한 것처럼 행하여도, 러시아가 딴전을 부려도 할말이 없게 됐다.

이스라엘의 테러는 눈감고 북한의 테러엔 손잡자고 국제무대에서 낯 뜨건 이중풀레이를 하자는 외교부가 창피하다.

더구나 터키는 6.25때 우릴 도와준 원조국인데 뭐가 갱켜 이스라엘 편을 듬인가?

남이 당한테러응징엔 못 본 채하고 내가 당한 테러응징엔 응원을 해달라는 얄팍한 술수에 세계외교가는 고소를 한다.

남이 한 연애는 불륜이고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니 박수치고 격려해 달라는 낯 간지런 짓을 한국외교는 한 셈이다.

'북한'이란 단어마져 빠진 의장성명을 받아내기 위해 애썼을 외교부의 동분서주를 세계는 어찌 봤을까?

"북한이 좋으면 북한 가서 살아라.'라고 힐난하던 외교수장님, "미국이 그리 좋아 오금을 펴지도 못하고 눈치만 볼게 아니라 아예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 되시소."라고 충고하고 싶다.

미국에 생사여탈권을 넘겨 준 6.25전쟁 때도 이승만 전대통령은 '반공포로석방'이나 '휴전회담 결사반대'란 카드를 들고 자존감을 세우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이란 걸 받아냈었다.

고 이승만 전대통령이 지하에서 대성통곡하고 있을 것 같다.

참으로 뻔뻔하다. 감투가 멀마나 무거울까? 이번에도 그 감투는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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