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이프 온리 (If Only) >
바이올린을 전공한 대학졸업반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는 로맨티스트다. 유전체학 연구소의 성공한 비즈니스 맨 이안(폴 니콜스)은 워커홀릭으로 둘은 풋풋한 사랑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이안의 시큰둥한 배려가 아쉬운 사만다는 연민한다. 투자설명회를 갖는 이안은 오늘 사만다가 졸업연주회 날이란 걸 망각할 정도여서 같이 출근하면서 사만다는 못내 서운함을 삭힌다.
사만다의 졸업연주횔 가는 이안은 시간이 빠듯해 택시 앞에서 갈팡질팡하자 '그녀가 있음을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는 택시기사의 충고는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연주회 후 연인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뛰쳐나온 사만다가 혼자 택시를 타고가다 교통사고로 죽는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줬던 이안은 망연자실하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이안은 자기 옆에 사만다가 있어 소스라치게 놀래는데 더 기막히는 건 어제의 상황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단 사실이다. 그는 어쩜 어제의 교통사고가 꿈이길 바란다. 하나 어제와 똑 같이 반복되는 정황에 꿈을 현실로,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자각한 이안은 오늘 하루를 그녀와 후회 없는 사랑을 위해 올인 하려는데~!
나는 우연히 영화<이프 온리>를 보면서 주책이다 싶게 눈물을 훔쳐내느라 대사(자막)를 놓치곤 했다. 감상후기는 간단하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을 한 적이 있는 연인들은 꼭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프 온리>는 사랑을 아는 연인들을 위한 작품이다.
사랑의 달콤함과 씁쓸함, 그리움과 애틋함에 흡씬 도취되어 더 예쁜 사랑에 올인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만 있다면 말이다. 사랑의 아쉬움과 애잔함에 가슴 쓸어내리더라도 그 순간은 순수를 향한 힐링 시간이 될 터임을 <이프 온리>는 안내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모든 걸 주고 싶걸랑 <이프 온리>에 길이 있다.
“진정 사랑했다면 인생을 산 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 죽음의 택시에 오르기 직전 이안이 사만다에게 -
"택시 타기 직전에 내가 사랑하는 법을 알려줬댔어. 나는 그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랑했을 뿐인데" - 사고 후 병원에서 사만다가 절친 로티에게 - 2021. 05
'느낌~ 그 여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문(策問) (0) | 2021.06.20 |
---|---|
영산재(靈山齋)에 발길 멈추고 (0) | 2021.06.14 |
4월의 선물 - 산채 (0) | 2021.04.26 |
영화<영혼의 순례길> (1) | 2021.03.30 |
추사의 세한도(歲寒圖) 앞에서 (0) | 202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