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봄기운에 화들짝 잠 깬
개구리가 웅덩이에 산란하자
도롱뇽도 알 낳느라 밤을 샜다
그놈들 밤 지새는 신음소리에
살얼음 녹은 웅덩이 말간 물속
내려앉은 까치둥지에서 꺅꺅 울어대는
까치부부
나뭇가지 물고와 집수리 한창이다
봄바람 한 자락이 웅덩일 한 바퀴 돌며
나비 한 마리 등 태워 내려놓았다
나비 날갯짓에 봄이 춤을 춘다
연두 싹이 수면위로 주둥일 내밀고
2021. 02. 13
- 안산초록숲길 살얼음 낀 웅덩이에 개구리와 도농룡이 산란을 했다. 다음 주 초엔 다시 추워진다는데 놈들이 무사할까 걱정이 된다. 아내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꺅꺅꺅 까치 우는소리가 다정하다. 겨울에 망가진 둥지수리 하느라 까치커풀이 나뭇가지 물어와 집수리에 부산하다. 빨리 집수리 끝내야 짝짖기 할 테니 오죽 바쁘겠능가! 웅덩이 속의 까치울음 파장이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등 탄 나비 한 마리가 둠벙가 돌멩이에 내려앉아 날개짓 한다. 봄바람이 나비 날개짓에 춤을 추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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