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맞기 (거금도 적대봉) ★ 계절의 여왕 맞기 (거금도 적대봉) ★ am6:10에 출발하는 갈뫼버스에 탑승한 난 고흥 녹동항에서 카페리호에 배차승(船車乘)하다 또 달리기를 4여 시간 끝에 거금도 금산정사 앞에서 첫발을 내 딛을 수 있었다. 5월의 녹색장원에 초라하게 붙박힌 농가주위에서 양파와 마늘(고흥의 특산물)을 수확하는 아낙네와 아주비들을 만나 손을 흔들어 가벼운 인사를 하며 싱그러운 숲 터널 속으로 빠져들었다. 소사, 때죽, 마가목나무가 여러 활엽 잡목과 어울려 따스한 5월의 햇살을 차지하려고 발버둥치는 적대봉 오르는 길목엔 이따금 줄기식물이 피워낸 큰꽃으아리가 단아하고 해맑게 미소 지으며 나를 맞곤 한다. 그 미소가 하 정겨워 코를 살짝 대보니 향마저 은은하다. 그놈을 앞세워 찔레꽃, 마가나무꽃, 백당나무꽃, 둥글레차의 .. 더보기 이전 1 ··· 1370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 13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