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28-2 들어가면서 조금 아쉬어 이 편지를 다시 읽었수다.그린답시고 방정을 떨 저를 생각했수? 어찌 그리도 점쟁이요?틀림없이 그랬을거구만요.남자들은 젊은 연인이면 좋겠수. 근데 저는 아니외다. 넘 젊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디.괴테는 19살처녀와 사랑에 빠졌으니. 할아버지 괴테가 말이요.근데 이해가 가데요. 통하면 된다. 통한다는데 무슨 소릴? 동갑도 먹통이 있잖아요. 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습디다. 조안리. 서강대 설립자. 신부복 벗고 결혼했지요. 설립자와 학생의 결혼. 신부님(조안리의 남편) 이 다리가 아파 일찍 가버린 게 가슴이 아프데요.좀 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었거든요. 나도 다시 세상에 태어나면 그런 남자랑 살고 싶어예.순수한 남자랑.. 살고 싶거든요. 다 순수한. 모든 것이 순수함으로 .. 더보기 이전 1 ··· 1127 1128 1129 1130 1131 1132 1133 ··· 1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