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에서
1970년 8월 15일, 퇴계로에서 만리재와 청파로를 잇는 총길이 938m, 폭 10.3m의 고가차도가 개통됐다. 서울역 고가도로다. 남대문시장과 청파`만리동 주민들의 왕래와 상품운반의 첩경길이 됐는데 1990년대 말 노후화로 안전성이 문제가 됐고 이내 폐쇄의 운명에 처했다.
2014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욕을 방문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모델로 삼아 녹색 시민 보행공간을 구상하면서 '서울로 7017'은 재탄생한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큰 나무 몸통으로, 17개진출입로를 뻗어나간 나뭇가지로 형상화한 사람중심의 공중정원을 의미한단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서울역고가도로 탄생년도와 2017년 서울로 재탄생년도 숫자를 합성한 이름이다.
뉴욕의 하이라인은 본래 화물운송로였는데 기차길로 둔갑시켰다. 근데 기차에 치는 교통사고가 빈번해 '죽음의 길'이라는 오명이 붙었을 정도였다.
서울역
하여 철도공단에서 말 탄 사람(웨스트 사이드 카우보이 West Side Cowboy)를 고용해 기차 앞에서 선도하게 했었다. 철도공사는 해결책으로 선로를 높여 사고예방에 나선다. 하이라인철로가 도심을 가로지르게 된 소이다.
서울길에서 조망한 서울역사
그러나 다시금 기차가 아닌 트럭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일이 많아지고 철로가 노화되면서 하이라인은 사양화길을 걷는다. 결국 1980년에 기차운행은 멈춘다. 그 후 도심의 흉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뉴요커들은 고민한다.
서울 스퀘어 앞
로버트 해몬드(Robert Hammond)와 조슈아 데이비드(Joshua David)가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 '하이라인의 친구들(Friends of the High Line)'이 하이라인을 하늘공원, 녹색지대로 바꾸자고 시에 건의 한다. 글고 2004년 뉴욕은 '하이라인의 친구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이라인 재활용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이라인 파크
'하이라인의 친구들'은 이미 폐허가 된 하이라인을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공원이 될지 고민한다. 철도의 기본 골격을 유지한 채 주변의 건축물 및 허드슨 강변을 조망하는 설계에 착안한다. '하이라인 파크'를 방문하는 이들이 뉴욕의 과거를 그려보며 현재를 조감하면서 역사를 더듬는 시간~!
하이라인파크
염천교방면 의주로
옛 건축물에 녹아든 시간의 흔적을 찾아 기억하고 기리며 즐기는 장소로써 '하이라인파크'는 시민의 공원이 되고 있다. '서울로 7017'도 시민들의 산책 속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흔적들을 기리며 즐기는 서울도심의 녹색지대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숭례문방면
근디 식재한 나무들이 벌써 고사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하게 하고 있다. 어떤 시설물도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유지관리 하는 게 더 큰 문제란 걸 지자체는 수없이 시행착오하기에 말이다.
하이라인파크와 허드슨 강
연세세브란스병원
또한 보다 많은 벤치를 만들었음 싶고, 부근 건물의 화장실을 공용키로 했으면 기왕지사 안내판을 세웠으면 좋았단 생각도 들었다. 관상용대나무 같은 늘푸른 관상목과 일년생화초가 아닌 다년생을 식재하면 혈세낭비도 될 테다.
2018. 05
하이라인철도 이전의 화물운송로
밀밭을 내려가면 퇴계로, 하얀 고층건물은 옛 도큐호텔(중좌)
서울스퀘어 센터(옛 대우센터)
서울역 앞
좌측 쌍둥이 브라운스톤(3년전까지 머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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