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

10) 화사한 '왕푸징(王府井)'거리에 중국이~!

베이징서 보름간의 기행(紀行)

 

10) 화사한 '왕푸징(王府井)'거리에 중국이~!

 

 베이징의 유명한 쇼핑거리 왕부정거리(王府井商业街, 왕푸징다제)는 우리나라 명동이랄 수 있다. 1903년 동안시장이 최초에 문을 열면서 동방신천지(东方新天地), 신동안시장(新东安市场), 베이징시백화대루(北京市百货大楼)등 대형 쇼핑몰들이 자리하고 다양한 맛집들이 들어섰다. 남북으로 800m쯤 뻗은 이 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베이징의 대표적인 쇼핑 내지 먹거리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왕부정소흘가(王府井小吃街) 먹자골목엔 명물인 꼬치 음식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많이 있어 왕부정 꼬치거리라고도 한다. 양고기꼬치부터 과일로 만든 달콤한 탕후루꼬치를 파는데, 과일 화채는 별 맛은 없었지만 먹을 만 했다. 또한 뱀, 개구리, 참새, 지네, 귀뚜라미, 메뚜기, 굼벵이 등등 세계어디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꼬치를 접할 수 있지만 난 선뜻 먹고싶질 않했다.

 

 

최신식 쇼핑몰과 백화점이 즐비한 중앙로 양켠에는 그들만의 특이한 색깔과 기상천외한 볼거리가 조성되어 인파가 늘 넘쳐난다. 중국의 젊은이와 꼰대들이 격의 없이 부벼 대고, 외국인과 내국인이 뒤엉켜 활보하는 자유로운 곳, 천의 얼굴들이 천의 모습으로,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자유스런 거리인 같았다. 왕푸징의 매력이다.

 

 

왕푸징에서 각오해야 되는 건 기념물품을 살 때, 상인들이 부르는 값의 절반이상을 후려치는 흥정을 한 후에 구매해야 된다는 거다. 값을 너무 깎는 건 아닌가? 괜히 욕 얻어먹는 짓 아닌가? 하고 절대로 의기소침 할 필욘 없다는 게다. 값 후려처서 안 먹히면 돌아서서 그냥 가면 되는데 대게 상인이 다시 부르게 될 경우가 많다 

 

밑지고 판다는 건 세계상인들의 공통사기다. 왕푸징 상인들이 부르는 게 값이고, 손님은 후려쳐서 사는 게 물건 값인, 흥정의 달인노릇이 쇼핑의 즐거움이라면 그게 이곳의 흥정문화인 것이다. 더구나 이곳 상품은 아주 질 좋은 상품이라기는 뭣하단 걸 염두에 둬야한다.

천주교성당입구

 

세계의 어느 관광지나 흥정문화는 있게 마련이고, 구매 후의 희비는 상존하단 건 진리다. 우린 그걸 배짱 좋게 즐긴다고 생각하면 여행은 흐뭇하다.어쨌거나 왕푸징의 매력하나는 차량이 통제되는 보행자 자유구역에다, 갓길에 깔끔한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아 음료나 술을 마시며 쉴 수 있는 매점이 많다는 게다.

천주교 성당

 

거기서 잠시 쉬다가 갖가지 위락시설이 있는 동방신천지, 왕부정 서점, 중국미술관에 들러 중국 서민들의 참모습을 기웃거려 보는 맛도 쏠쏠하다.

70여년 된 서점에선 아이들과 어른이 쪼그리고 앉아 책을 펼쳐보고 있는 풍정이 우리내의 서점풍경 비슷했다.  다만 비좁아선지 첵보는 이가 적은데  2층서가를 오르는 계단벽엔 이 집의 가계가 소개돼 있어 눈에 띄었다.

 

글고 우리내의 하 많은 교회십자가가 이상할 정도로 중국에서 교회를 보기가 어려웠다. 근디 왕푸징엔 고색창연한 천주교가 있고, 성당안서 기도드리는 신자들도 볼 수가 있었다.  다만 성당안의 사진촬영은 거절했다. 화려한 대형백화점과 외국유명브랜드 숍이 즐비한 몰 한 켠에선 남대문돛대기시장처럼 싸구려떨이 판도 있어 시끌벅적댄다.

악서사리난장

 

우리내의 거리좌판싸구려와 달리 번듯한 대형가게에서 물건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난장을 벌리고 있다. 왕푸징거리 폭은 엄청 큰데 그 대로에 인파가 득실대고, 화사한 밤거리에서 쇼핑보단 순수관광객의 낭만에 취하는 별천지를 이룬다. 베이징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코스가 된 소이고, 왕푸징은 중국의 오늘과 내일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의 현주소다.

꼬치구이

 

노대국 중국이 얼마나 젊은 신흥대국이고 앞날이 창대할지를 왕푸징거리에서 확신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모든 것이 녹아있는, 용트림하는 젊음의 거리를, 불야성의 왕푸징을 산보한다는 계획은 식구들과 딴 일정에 어울리느라 못 갔었다. 

 

 

'왕부정거리'의  '왕부'는 왕이 사는 집을 뜻하고 ''은 우물을 의미한단다. 옛 자금성바깥쪽의 왕족과 귀족의 저택이 많았던 이곳에 우물이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역사성과 현대의 화사함이  혼재한 베이징의 대표적인 거리다. 사진과 얘기로 들었던 화려한 밤 풍정을 못 봐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더 왕푸징의 밤거리산책을 추천하고프다.                 2017. 10. 29

전갈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