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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에게 묻는다

모두 떠나버린

쫓겨나야 했던 청춘들을

봄빛은 예쁘게 그들을 그려

돌아오지 않은 그날 - 축제를 재현하나 봅니다

꽃봉우리 맺다 흩어졌던

풋풋한 청춘들의 이름이 빛이 되어

환하게 웃는 얼굴에

그날, 오월의 축제가 묻어 납니다 

돌이킬 수 없는 봄날의 축제

존재했던 시간의 애환들을

미풍에 띄우는 만남의 얼굴들

아! 그리워라

 

^&^

언제부터 교문을 닫았는지,

무슨 연유로 학생들을 쫓아냈는질 모른다

지나가다 B대학을 첨 찾았는데

청춘 대신 야생화가 하늘거리고 있었다

인적 없는 캠퍼스엔

꿈 꿨던 청춘들의 찬란한 빛 마냥

봄빛은 그날 5월의 축제를 꽃들로 대신하고 있었다

2017. 5월 말

^&^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떳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리며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나태주의 시 <바람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