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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연극<경로당 폰팅사건>

연극<경로당 폰팅사건>

 

 

 내가 엊밤 연극<경로당 폰팅사건>을 관람한 건 우연한 행운 이였다. 일주일 전 지영미래영상의학원 이지영원장이 연극공연티켓2장을 선물하면서 문화의 날에 연극관람이란 시늉을 내서다.

아내가 연극에 별로 흥미를 못 느낀 데다 내 깜냥에도 대학생들의 연극동아리연극이겠거니 하고 뭉그적대고 있다가 마지막공연이라 불야 소극장 아르케를 찾았던 것이다.

지난 12일부터 공연했으니 스무날정도 된 셈인데 아르케는 거의 만석이다시피 했다.

 

 

<경로당 폰팅사건>줄거리는 동네사랑방인 경로당에서 주민들이 오순도순 일상을 꾸리다가 어느 달치 전화세가 턱없이 많이 나온 땜에 벌어지는 반목과 불신의 유쾌한 해프닝이다.

까닭은 누군가가 몰래 경로당전화로 폰팅을 한 탓이다. 주민들은 서로 결백을 주장하다 범인으로 성준할아버지를 지목하고 범행현장을 추적하는데---?

 

 

엎치락뒤치락하는 주민들의 허풍과 코믹한 페이소스는 관객들을 잠시 일상에서 탈출케 한다. 와중에 누구나 하나쯤은 품고 있을 내밀한 가슴앓이를 엿보게 되는 그 짠한 공유감은 결코 난센스연극은 아니지 싶었다.

내가 굳이 행운이라 함은 이런 문화공간이 익산에도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극단 작은 소동의 연극인들은 십여 년 동안 소극장에서 꾸준히 연극에 대한 열정을 키우며 문화소통의 장을 이어오고 있단 걸 알게 됐다는 거였다.

 

 

“‘소극장아르케는 특정 공연자나 예술인들을 위한 소수만의 공간이 아니라 청소년과 시민들의 문화갈증에 대한 해소창구로서의 교육적 기능과 재능 있는 예비 예술가들의 발굴로 문화 인프라 조성, 공연예술을 통한 세대간의 문화간극을 좁히는 공간으로, 문화의 목마름을 채우는 자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소극장아르케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소개하며 다짐하는 거였다.

 

 

연극<경로당폰팅사건>2008,2011년에 이은 세 번째 앙코르공연 이었다. 금년 9월 한 달 동안은 대학연극제가 열리고, 12월엔 <두리뭉실 행복찾기>정기공연이 열릴 참이란다.

익산시와 예술인과 연극인들의 격려 속에 많은 인사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줘 극단작은소동은 열정을 쏟고 있는데, 특히 <여명산악회>산우님들이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해서 산을 좋아하는 나는 기분 좋으면서 쬐끔 면구스러웠다.

 

 

극단 작은소동의 앞날에 서광 있기를 빌었다.

2016. 08. 31

 

# 극단'작은소동'의 공연문의;063)852-0942.

                                        010-2650-9832

# 소극장 아르케 위치; 익산역 좌측 학원밀집건물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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