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 해우리길 벚꽃축제


토욜(4일) 오후 봉황모임 후에 안양`양평천 둑방의 벚꽃터널 트레킹에 나섰다. 서울에서 인구에 회자 되는 웬만한 명소는 가봤음직 한데 안양`양평천 벚꽃축제는 금시초문이니 서울이 크긴 큰 도시라. 지기(知己) 명구가 길잡이하고 또래 네 명이 뒤따른 데 벚꽃에 홀리고 인파에 치어 이산가족(?) 되기 십상이라. 화창한 봄날의 휴일에 오목교에서 목동교까지 이르는 벚나무 이십 리길은 하얀 꽃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천변 제방길에서 벚나무 떼거리가 흰 팝콘을 튀기면서 ‘제11회 양평 벚꽃축제’ 팡파레를 울리고 있었다. 왕벚나무 839그루가 쏘아대는 하얀 팝콘은 파란 하늘에 붙박히고 상춘객들은 벚꽃축제를 탐하느라 아우성이다. 도림천변엔 쉼터와 전망대와 산책로와 황톳길이 있고, 자전거길을 질주하는 바이커들의 경쾌한 라이딩이 삼삼하다. 여의도 벚꽃 축제마당 보다 드넓은 초지를 어슬렁대는 여백이 있어 좋고, 끼리끼리 풀숲에서 로망을 수놓는 게 앞권이다.


안양천 고척교쪽 산책로 150m 구간에 수목 조명 40개, 반딧불 조명 19개, 이미지 조명 17개, 벤치 조명 2개를 설치해 '빛의 산책길'을 조성했단다. 우리는 신도림역에서 도림천 제방 벚꽃터널에 진입하여 안양천 벚꽃축제장 이음길인 해우리길을 소요하고 용왕산으로 빠지는 8km쯤 되는 벚꽃트레킹을 즐기기로 했다. 용왕산 아래 동네에 지우(知友) 영선이 아지트가 있어 거기서 피날래를 하잔다.


오늘의 벚꽃축제장 트레킹은 내겐 뜻밖의 횡재였다. 양평`안양천 벚꽃축제를 오늘 처음 인지한 나는 쾌재를 연발했다. 탁 트인 제방길 양편에 끝없이 뻗은 벚꽃 터널은 눈부시게 황홀했다. 명년부턴 벚꽃 축제시즌이 되면 나는 양평~안양 해우리길 벚꽃 터널을 찾을 테다. 아니 집에서 반 시간쯤이면 진입할 양평`안양천변의 그린필드는 트레킹코스로도 딱 좋겠다고 곱씹어 봤다.


오늘 얼마나 멋있는 벚꽃퍼레이드 속의 트레킹이었나! 이 글을 쓰고 있는데 티브이에선 중동전쟁 뉴스가 쏟아진다. 화창한 봄날 벚꽃 흩날리는 축복의 계절에 중동에선 축제의 폭죽이 아닌 미사일 터뜨리는 살벌한 전쟁불꽃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엊그제 4월1일은 이슬람 혁명기념일이다.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전쟁을 발발한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이란에서 어린이 212명을 포함해 1937명이 죽고 2만4800명이 부상당 했으며, 레바논에선 1268명, 이라크에서도 106명이 사망하고, 미국과 이스라엘도 237명이 죽고 623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대체 누가 뭘 잘못했기에 3만5천여 명이 죽고 부상당한 전쟁이며 그 지옥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는 걸까? 아니 언제 끝낼 텐가? 미국 대똥통 헤슬러 트럼프의 주둥이만 보고있다.


‘위대한 미국’을 위한 전쟁이라고 트럼프는 기염을 토하지만 정작 미국인들 70%가 ‘노 킹’ 팻말을 들고 반대한다. 더는 지구상의 인구 90%가 그를 ‘미치광이 죽일 놈’이라고 증오한다. 정신병자 같은 그가 뒈져야 지구상에 평화가 오고, 내일의 희망을 기대할 수 있지 싶어서 일것이다. 그가 거드름 피우고 있는 워싱턴 백악관 앞 큰길에도 지금 벚꽃이 만발했다.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세례가 볼만해서 중동 하늘에서 미사일 불꽃놀이 전쟁을 하고있나? 미국엔 정신병자를 치료할 병원이 없나? 광인의 발광으로 무수한 인명이 살상 당하는데 구경만 한다? 9·11 테러 후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 연설에서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는데, 국제법을 무시하고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는 뭐라 씨부렁댈까? 미국도 ‘악의 축’에 끼고 싶은가!


서울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은 화사한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광인의 전쟁놀이가 불안하고,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고물가로 살기 팍팍하다. 아니 온 지구인들도 공감하는 이슈라. ‘악의 축’을 꿈꾸는 헤슬러는 패가망신하는 게 세계의 역사가 증명한다. ‘트럼프의 종말’도 뻔하다. 파염치범의 얼굴 - 중동전쟁 뉴스 보기 싫어 내일도 벚꽃장엘 가야되나? 하얀 벚꽃은 순수한 자연의 법칙을 일깨운다. 벚꽃 속에서 전쟁트라우마를 잊고 싶다. 2026.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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