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盛夏)를 위한 데코레이션


여름은 태양의 계절이다. 태양의 달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생명의 에너지를 활성화시켜 왕성한 자연의 신비경을 우리들에게 투영시켜준다.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날의 산야엔 생명의 신비가 넘쳐난다. 하여 여름날 숲속의 산책은 우리의 시감각(視感覺)을 일깨워 영육을 살찌우게 하는 계절이다. 폭염속에 외출을 삼가 하라고 지자체와 기상청의 메시지가 빗발쳐 의기소침해진 방콕생활은 결코 지혜로운 여름나기 삶이 아니란 점에 갈등한다. 그래 아침산책을 선호하지만 뜨거운 태양 내리꽂는 초록 숲길을 걷는 낭만을 외면할 순 없다.



숲길소요(逍遙)에서 체감하는 자연의 신비는 더위를 쫓는 최상의 피서다. 시원한 그늘막 숲길에서 왕성한 생명의 신비경을 날것 그대로 감촉하는 생태체험은 더위를 망각케 하는 희열의 시간이다. 온갖 꽃과 버섯의 개화, 나날이 다른 푸나무의 성장모습은 오묘한 자연의 매직 쇼 무대이다. 푸나무와 꽃의 유혹을 즐기는 성충(成蟲)들의 바지런은 보너스로 즐기는 섹스의 장이다. 숲속은 삼라만상들의 변화무쌍이 시간과 비례하는 무대다. 그 신비경을 심미(審美)하는 초록 숲 길 소요는 뜨건 여름의 스페셜피서이다.



아침 숲길엔 온갖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며 밤에 비축한 생기로 꽃잎을 활짝 편다. 생명의 하루를 여는 찬란한 환희의 순간이라. 낯익은 그들과 아침인사를 나누며 이심전심할 궁리를 하다보면 더위를 잊게 된다.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는 만큼 그들도 내게 마음을 연다. 그들과 공감대를 이룰 때 비로써 그들도 내 안으로 들어와 하나의 생명체로써 이름을 갖게 된다. 내면을 읽는 공감의 순간은 존재의 신비를 공유하는 사랑의 시원이다. 시인 김춘수(金春洙)는 꽃에 다가가 자기를 발견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의 일부



동틀 무렵의 숲속은 유난히 청량하다. 깊은 잠에서 깬 식물들의 심호흡 숨결이 뿜는 향기일 것이다. 식물의 향기는 곤충과 동물들을 유혹해 씨를 퍼뜨리면서 더는 포식자의 접근을 막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하다. 인간도 그런 식물의 향기에 매료되어 수지에서 향신료를 발견 애용하게 됐다. 인류의 발전은 식물의 냄새가 한 몫을 한 셈이다. 향수의 변천사는 인류의 서사라. 식물의 향기를 호흡하는 숲길의 트레킹이 우리의 영육을 살찌우는 자연의 보시이다. 여름엔 초록 숲길 산책을 즐겨야함이라. 오늘도 새벽에 안산초록숲길 트레킹에 나섰다. 매미들이 코러스로 환영한다. 2025. 08. 13







비비추(서양에선 호스타Hosta)는 그늘에서도 잘 살고, 꽃은 빛의 방향 반대로 각도를 바꾸는 ‘반향일성(反向日性)’이다. 비비추는 새 봄에 어린 순은 데쳐 나물로 먹는데 전라도 구례에서는 ‘지보나물’이라 한다. ‘땅 지(地)보물 보(寶)’ 즉, 땅의 보물 나물을 웃기려고 '보지나물' 이라고 짓궂게 부르곤 한다. 연하고 향긋하며 매끄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산나물로 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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