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바람
내장(內臟) 저수지에서
밤 샌 그들은
안개 춤사위에 선잠 깨어
살랑살랑 단풍길 따라
몸 비비며 햇살 이고
단풍나무에 머물다 빨간 점 찍고
떡갈나무에 앉아 갈색 흔적 남긴다.
산사(山寺) 마당 휘 돌아 쓸다
대웅전 염불소리 가득 안고
굴거리나무 숲 기웃하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에 놀라
금선계곡을 내 닫는다.
빨. 주. 노. 초 - 무수한 점들의 향연
잔치 상 차려 온갖 것들 모으곤
신선봉 마루를 넘는 그들
가쁜 숨소리 훠이훠이 ---.
06. 11. -내장산 신선봉에서-
'사색 ~ 그 알갱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꽃 (0) | 2010.02.18 |
---|---|
나 였기에 (0) | 2010.02.18 |
기 도 (0) | 2010.02.18 |
감나무에 걸린 가을 (0) | 2010.02.18 |
갈대 (0) | 201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