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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설야


설야(雪夜)


백야 같은 하얀 밤

새 색시 발자국 소리인가

그리움은 응결되어

창 밖에 쌓이네 - 지난 애뜻한 세월만큼.


어느 뫼서 날아온 정령들인가

귀 익은 당신의 숨소리

소복 치마폭에 서려

사뿐히 날려 보내는가 - 내 속 마당에.


그리움으로 지샌 하얀 밤

당신의 속삭임 귀 기울다

훼치는 닭 울음도 놓쳤는데

누리는 온통 소복이어라 - 당신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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