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이다.
연애는 설램과 회한과 애달픔과 우울과 절망과 고통을 준다.
그것은 과거의 나를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다.
연애하다 죽는 사람은 제대로 길을 간 것이다.
그럴 각오로 하는 게 연애니까.
안 죽고 다시 태어나면 다행, 죽으면 당연, 그렇게 연애를 하지 않으면
그런 사랑은 정말 별 볼일 없다.>-
양억관 ‘냉정과 열정사이’를 엮고 나서,에서
살아 있슴은,
이렇게 숨 쉬고 있슴은,
연애다운 연애를, 사랑을 한 번도 해보지 안했음을 실증함인가?
아니면 ‘안 죽고 다시 태어난 다행’ 축에 끼인 걸까?
암튼, 양씨의 파라독스에 동조하고 싶은 난
어늬 카테고리에 끼워 넣어야 할지를 허둥댄다.
허나, 다행인 것은 살아 숨 시고 있다는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것은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기회가 부여 되 있으니 말이다.
‘제대로 가는 길’을 찾고 싶은 게 비단 나만의 꿈은 아닐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