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깜이 안된다면 저는 '깜깜'이 안되겠네요.
고마워요. 이별의 눈물을 흘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프랑스혁명을 읽으셨군요.
저는 프랑스 혁명 하면 루이 16세가 생각나요.
왠지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오리 같은 걸음으로 걸어다녔을 거 같은 순진한(?) , 아내가 하잖은대로 따라하던 노인네..
자기가 만든 단두대에 사라진 인물..
스위스의 용병대에 둘러싸여 도망을 쳤나요? 스위스가 유럽에서 얼마나 가난했던지 남의 나라 용병으로 외화를 벌어들여 먹고 살았다지요?
그런 조그만 나라가 지금은 아주 잘 살지요?
이렇게 편지를 나누게 되니 또다시 새로움이 싹을 틔웁니다.
추위를 뚫고 뾰족히 얼굴 내미는 봄의 새싹처럼.
따스한 봄을 만끽하고자 얼굴을 들이밀어봅니다.
오늘은 무척 바쁩니다. 정신이 없네요. 학기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부르네요.
하고많은 날 제쳐두고 무슨 모임이 이제사 시작되네요.
그 사람들이야 알 바 아니지요. 방학이 없으니..
어제는 3학년 담임들 모임으로 백야도를 갔는데 외나로도는 커녕 한치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지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해변가 티롤 (레스토랑 이름)에서 점심을 먹고 학교에 와서 헤어졌지요.
아들은 절산에 올라 대기중이라며 기쁨을 호소하고 있었지요.
몇 초 후에 실망으로 다가올 줄 모르고서... 철거해야한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그 애야 그곳에 사니 괜찮지만, 서울에서부터 내려간 사람들의 실망을 생각하니 조금 안쓰럽더군요.
샘의 편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답니다.
수업종이 울립니다. 들어갈게요.
--에서 바닷가의+ 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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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한테 다녀오셨군요.
애석한 생이별이였죠.
어쩜 존재의 이유였을 '순정함'을 그렇게라도 해서 지키고 싶었을 것 아니겠어요?
깜도 안되는 제가 외람되이 노짱 앞에서 그 분을 좋아한 결정적인 계긴 뭐냐?고 묻는다면,
"대통령 되기 위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되물었을 때였죠.
원칙과 순정을 사랑한 노짱이 그리 좋아씾요.
샘.
너무 제게 미안해 할 건덕지도 없고, 그걸 수용하긴 제 그릇이 빈약하외다.
앞으로, 수 없이 샘을 향해 주둥일 나불대다보면 제가범할 실수는 어찌하라고요.
샘의 겸양에 저는 행복합니다.
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를 했다고~~.
한 달남짓 병간호를 하기위해 병실을 떠나지 않고 차가운 손발을 감싸줄 양발과 장갑을 뜬 이희호여사를 저는 김대통령 못잖케 존경하지요.
여사님은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고 진주에서 복역할 때도 근처에 방 한 간을 얻어옥바라질 했다지요.
겨울에 불을 지피지 않고 냉방을 사용하자 주위에서 걱정하며 말리자 여사께선,
"남편이 냉방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어찌 나만 따뜻한 방에 안주 하겠나."고 자서전에서 고백했지요.
샘도 그럴 여자란생각을 해 봣습니다.
왠지 그럴거란 생각이 들군요.
낼 나로도엔 나로호가 발사하죠?
어쩜 그기에 머물고 있겠군요.
이래저래 부러운 샘입니다.
중계 해 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