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단풍산책
말로만 듣던 화담(和談)숲을 막내의 안내로 찾아들어 황홀한 추색에 푹 빠졌다. 아내와 나를 단풍으로 치장한 화담숲 샹글리라에 동반하기 위해 막내는 입장권구입하느라 애 많이 썼을테다. 당일치는 고사하고 며칠후의 입장권예매도 이미 동이 난 판이라 어떻게 여수고 엿다가 생긴 여분을 챙기느라 말이다. 곤지암리조트에 들어서면 정체된 자가용행렬에 짜증나고 그래 화담숲의 유명세를 실감케 된다.
화담숲을 산책하다보면 사람의 정성이 얼마나 배긴 숲인지를 절감케 된다. 입장료 1만원을 받을 만하단 공감을 하게된다. 수목이 싱싱하고 탐스런 까닭을 유추하다 살충제생각에 미치면 좀은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인공으로 조성한 수로와 폭포수에 금방 감탄하게 된다. 숲에 쏟는 사람의 정성은 상상불허할 요지경을 만든다. 자연과 사람의 정성이 빚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화담숲은 선뵈는 게다. 자연은 우리들이 쏟는 애정만큼 유무형의 혜택으로 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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