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수국길 해운대 바다수국길어제(6월21일)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開場)하자 언덕의 방풍림 소나무 숲이 박무(薄霧)를 피어낸다. 싱그러운 이파리들이 물기를 머금고 꽃봉오리를 터뜨리느라 깊은 숨을 내뿜고 있었다. 그들은 작년에 고사(枯死)목이 된 기억을 더듬으며 지금 피어낼 색깔을 빨아올리느라 온 감각과 기운을 다 쏟아내고 있었다. 수국의 개화다. 1년 동안 문 닫았던 해수욕장이 문을 열자 솔밭의 수국들도 꽃피우기 위해 모두가 혼신의 기운을 쏟고 있음이라. 하얗고, 파랗고, 빨갛고, 보랏빛 꽃들을 피워내면서 실수였을까 혼합색깔 꽃도 수더분하게 피워낸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소나무 숲을 황홀하게 창조한 수국 꽃들은 해수욕장을 울긋불긋 수놓을 인파들과 어울려 한 여름날의 페스티벌을 구가할 것이다. 나는 헤운대해수욕장 방풍.. 더보기 이전 1 2 3 4 ··· 14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