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파수꾼 욕지도 ★한려수도의 파수꾼 욕지도★ 일주일 전이다. ‘레드 캡 삼총사’ 한 분이 느닷없이 욕지도엘 가자고 메시지를 날려 왔다. 그 뜬금없는 제안도 당장 답을 주란다. ‘예약 말미’라 시간이 없단다. 엉겁결에 ‘예스’라고 답을 했겠다. 욕지도는 30여 년 전에 저장했던 나의 기억창고에서 빠르게 튀어오르는 단어였다. 진해 해군 통제부에 밥줄을 잇고 있던 때라 해군기지가 있는 욕지도를 수십 번은 더 들은 섬 이름 이였고, 게다가 만 3개월 전에 인근의 소매물도를 찾아 맛본 낭만이 모락모락 지피어 오르는 거였다. 그 입맛을 지긋이 탐내며 짙은 어둠 속의 싸한 새벽에 집을 나섰다. am10시 반쯤에 통영항에 닿았다. 항구도시 같잖은 깔끔함과 현대적인 도회풍경이 내 앞에 펼쳐진다. 11시, 카페리 호는 “부우~웅” 맨 기.. 더보기 이전 1 ··· 1338 1339 1340 1341 1342 1343 1344 ··· 13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