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혼 찾아 (마대산) ✰김삿갓의 혼 찾아 (마대산) ★ 天皇崩乎人皇崩, 萬樹靑山堦被服. 明日若使陽來弔 家家檐前淚滴滴 -- (천황이 죽었나 인황이 죽었나, 나무와 청산이 모두 상복을 입었네. 밝은 날 해가 조문 온다면, 집집마다 처마 끝에 눈물 뚝뚝 흘리겠네) 오늘도 장마는 음습한 얼굴로 아침을 열고 있다. 그의 눅눅한 숨결 속의 도심을 빠져나와 전라, 충청, 강원내륙을 들락거리며 4시간 반 동안 마주친 장마는 잿빛구름, 안무, 가랑비로 변신을 하다 두터운 회색구름사이로 살짝 드미는 햇살까지를 촐랑대는 넉살을 부린다. 그 넉살은 영월땅 남한강에서 탁류로 허물을 죄다 씻어냄인가. 좁은 국토에서도 날씨변덕이 그럴진대 500억 원짜리 슈퍼컴퓨터(검증?)라고 별수가 있으랴. ‘기상청 ✕✕놈’소린 안해야 되겠단 생각으로, 탁류에 길 터.. 더보기 이전 1 ··· 1289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 1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