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가 빨리 끝나 컴퓨터앞에 앉았네요. 산에나 갈 걸.
태워준다며 집으로 와버렸더니 이렇게 시간만 흐르고 가기가 싫어버리네요.
마음따로 몸따로..
심심해서 둘째 블로그 들어가서 그 애가 쓴 독후감을 한참 읽었네요.
코드가 비슷해서 선호하는 책도 비슷해요.
아프카니스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연을 쫒는 아이>,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써서 노벨상을 수상한 <유리알 유희>,
깝출대는 도올이 쓴 <도올과 달라이라마의 만남 1, 2, 3> 독후감을 올려놓았네요.
같이 책을 읽었는데 아들이 쓴 걸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개인배낭으로 가서 가이드를 쓸 수가 없었죠. 제가 영어가 짧아.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러니 대략 훓어보고 다녔죠. 결국엔 한국에 돌아와서 도올책을 사서 다시 공부를 했답니다.
어느 수준이상이 되면 책도 잘 쓰나봐요. 도올이 금방 써버렸는데도 가장 깊이있게 인도의 유물을 잘 설명한 책이었거든요.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게 말입니다. 그런 위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마냥 부러워하면서 읽었죠.
우선 짱짱한 가이드가 따라 붙을 거고..
특히 캄보디아 크메르왕국 앙코르유적지는 탄탄한 한국인 가이드가 자세히 설명을 해줬으니 넘 부러울 수밖에요.
그래서 인간은 출세를 해야하는구나, 했죠. 평소에는 그냥 살다가 그런 책을 접하면 약간 약이 오르지요.
내가캄보디아 갔다고 그토록 대 환영이겠어요?
세상을 그 정도는 살아야 하는디. 그래도 우리 잘살고 있죠? , 이렇게 안위를 해봐야죠.
어떤 스님이 도올 책중에 <석도화론>이 가장 잘 쓰였다고 해서 그 책을 샀죠.
어려워 읽을 수가 있어야죠. 결국엔 백남준과 만난 이야기만 열심히 읽었죠. 정작 석도화론은 어려워 이해할 수가 없더이다.
한문 실력도 얕고..
내 수준에 맞는 책이나 열심히 읽어야죠.
운동이나 해야겠어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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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세례를 받으셨다구요.
샘의 신앙 - 신자일 거란 생각은 미처 하질 못했네요.
샘의 신앙얘길 듣다보니 지금 일고 있는 <또 하나의 로마인---> 모두에서 시오노 나나미씨의 지적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샘을, 신앙인들을 뭣 하고픈 의도가 아닌 저의 평소 종교관의 일단이 공감하는 구절이어서 간추려 얾겨 봅니다.
" -기독교가 태어나기 전 그리스`로마시대의 인간성에 비해서 현금의 인간성이 좋아졌다고 단언할 만한 확실한 그 무엇도 없다. 이런 회의와 질문은 이미 5백 년 전에 르네상스시대를 살며 정신세계를 수 놓았던 마키아벨리와 루소가 기독교 천 년이 서양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토하고 대안 찾기에 고심초사하지 않았던가?"라고 전제 하며,
루소의 종교개혁의 일단을 적시한다.
"- 기독교 성직자들은 정신세계의 지도자로 군림한 채 하느님과 신자 사이의 오롯한 신안연결을 방해하고 있다. 기독교사상은 인간을 더욱 순수한 정신 속에서 참살이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했는데 성직자는 신과 신자 사이에 불량필터 역할을 해 왔다. -"라고 성직자들의 사도란 미명하의 직업을 루터는 힐난 했다는 게다.
저도 루터의 성직자들을 향한 비토를 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올시다.
저의 아낸 원불교앨 나가고 저도 심정적으론 불교에 가깝죠.
아주 옛날에 읽었던 버트란드 럿셀의 <난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도 저를 공감 시켰었지요.
저의 멍청한 생각으론 종교가 너무 세속화 됐고 그 책임은 거의 성직자란 필터에게 있다고 삐닥하게(?) 여기고 있는 게지요.
무신자이기에, 무식하기에 뱉는 뇌까림이니 눈감아 주시라요.
샘.
호염에 대한 설명 중 히말리아-병원-크레파스-물감투여-크릭에 이르기까지의 비유가 넘 맘 닿는데요.
샘의 얘길 듣다보니 홍며에 대한 조급증이 생깁니다.
작픔이 도대체 어떤것인가? 하고.
전 샘이, 샘의 일상이 부럽습니다.
거기다 자신감까지 뭉친 파워우먼이랄까?
연순 언제 끝납니까?
학교다닐 땐 영화 어지간히 좋아했죠.
서부극에서 시작하여 멜로물로 나가다 에로물엔 오금을 못 폈죠.
나중엔 작품성을 좇는 심안에 눈뜨려 했지만 멍청하여 껍질만 보고, 이젠 그것도 시무룩해지고 있답니다.
자연 극장도 뜸하게 찾고요.
아내말따나 늙어서 극장 찾는 사람이 나 같은 속 빈 놈이나 하는 짓인지 극장에 들어서면 동족보기도 힘들어 눈치도 뵈집니다.
어쩌다 메스컴에서 괜찮겠다 싶은 영활 소개받고 벼르면, 제가 사는 소된 간판도 안걸고 말기 십상이지요.
걸어봤자 하루 이틀 필름 돌리곤 막 내리니 촌놈의 설음은 문화에의 접촉이 힘들다는 게지요.
뭘 하도 몰라서 이것저것 맛이라도 봐야 그게 뭣인가 하고 아는 채라도 할 텐데 촌놈에겐 그 얄팍한 맛뵈기도 어렵지요.
전엔 서울에 한 달 터울로 올라가서 영화라도 봤는데,
요샌 서울도 뜸 해 졌네요.
손주놈이 생겨 그 놈들 등살에 옴지락달삭도 못하여 서울 가기가 싫어졌어요.
며칠이나 있다고 손주놈들하고 같이 시간 보내줘야지 내 욕심만 챙기면 안 되겠단 생각에 그 놈들의 노예(?)가 되곤 합니다.
이래저래 자식은 품안에있을 때가 좋지 성인이되면 그 애들 눈치봐야 할 상전이 됩디다.
또 푼수 입방알 찧네여.
그만 들어갈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