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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롯데월드 루미나리에

롯데월드 루미나리에 (Lotte Luminarie) 

'2026 롯데 루미나리에(2026 LOTTE LUMINARIE)'가 3월 8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 열린. 루미나리에는 빛 또는 조명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빛으로 만든 장식 건축물을 뜻하며, 올해 주제는 소망, 빛으로 물들다(Wish Shines On)’이.

설치 조명등만 27만여개에 이르어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17m 높이의 돔(Dome) 구조물을 중심으로 가로 63m, 세로 25m의 십자형 터널을 새롭게 설치했다. 광장의 모서리에는 각각 16m 높이의 타워를 세웠고, 터널 입구는 화려한 아치형 구조물로 꾸몄다.

‘사랑과 꿈이 영원히 빛나는 곳(Love & Dream Forever)’이라는 주제로 롯데월드와 석촌호수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축제는 차가운 겨울밤을 수놓는 로망스다.

언젠가부터 귀성(歸省)이란 설렘을 삭혀야만 한 나는 설날 전야에 ‘롯데 루미나리에’의 황홀한 빛의 축제에서 아련해지는 노스텔지어의 꿈길을 더듬어보고 싶었다. 아니 향수를 떨쳐내고 싶었다.

명절에 갈 곳이 있다는 게, 찾아뵐 부모님이 계신다는 게, 친척들과 옛친구들을 조우할 고향이 있다는 게 얼마나한 행복이고 로망인지를 나이가 들수록 애달파 진다.

명절은 그리운 사람들이 약속 아니한 향수병으로 만나서 회포를 풀며 미진한 마음과 뿌듯했던 희열을 공유하면서 끈끈한 정을 되새김질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 기대와 소원이 ‘나이 듦’과 비례하여 망각이란 세월에 묻혀야 한다.

눈부시게 화려한 빛의 세계에 매몰되어 잠시나마 나를 잊기 위해 루미나리에의 황홀한 빛 속의 취객이 되고 싶기도 했고. 설빔하지 않는, 세배 올 누군가가 없는 설은 축제의 푸른 밤하늘 같다. 맑고 차다. 다가설 수 없는 기대일까 막연하다.   2026. 0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