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인생은 아름다워'영화 생각이 나네요. 감독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유대인으로 수용소에서 온 가족이 살아가는 영화이야기.
아니, 연애를 안해본 인생에 값을 쳐주고 싶지 않다고 해서요.
우리학교 한 여선생이 하는 말.. 어떤 여 소설가가 유부남 대학교수와 사랑에 빠졌대요. 결국 이혼시키고(?) 결혼했대요.
그 여자가 쓴 소설을 읽지 않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여자가 썼기에 그 여자가 쓴 소설을 읽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정서에요.
특히 교사들의 정서죠. 이런 교사들을 순진하다고 해야할까요?: 아님 착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럼 저는 나쁜 여자가 되는거죠. 유부남과 사랑을 했으니.
이런 사회속에 제가 살고 있지요.
이거 이야기하려고 다시 들어온 거 아닌데.. 사랑을 해보니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더 이해를 해줄 수 있다는 거 말하려구요.
그래도 사랑을 아프게 하면 안되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고 하잖아요. 근데 아니래요. 성공이 성공의 어머니라는 거죠.
성공이 곧 동기유발이라는 거죠. 1등한 아이가 1등을 놓치기 싫어 열심히 하잖아요. 저도 이 말에 더 공감해요.
애들을 보면 그렇거든요. 성공한 사람이 다 잘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저한테 관음증 환자가 되어보라구요? 가장 저급한 환자가 되보라는 거네요.
그럴바엔제가 샘과 진한 사랑을 하고 말지, 그짓은 안하겠네요.
제가 해보면 더 확실히 알거 아닙니까? 이 말 나오길 고대하고 관음증 들먹인 거죠?
맞는 말이에요.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 사랑도 마찬가지겠죠?
이러다 우리 사랑하는 거 아닌가. 그럼 제가 손핸데. 한참을..
전 그래뵈도 50 중반을 넘지 않았지만, 샘은 60을 넘었잖아요. 하긴 피카소는 70을 넘어 애를 낳았어요.
얼마나 피카소가 시건방진지.. 자긴 그 어떤 여자도 자기한테 넘어가지 않는 여자가 없다고 큰소리 쳤어요. 쉽게 말해 죽을 때까지 빌붙어 살거라는 거죠.
그래서 70넘어 아이낳아준 그 젊디젊은 여자,, 아이 낳고 몇년 살다가 자기 애인과 가버렸잖아요. 그 후론 여자가 없었죠.
불쌍하게 봐, 집안일 거드는 여자와 살았던 거죠. 사랑에 눈이 멀어 온 여자는 다시 없었어요. 통쾌했지요. 그 젊은 여자가 도망친거에 대해.
피카소는 그림 한점만 그리면 별장을 샀어요. 아무리 좋은 별장도 그림 한점이면 샀다구요.
한데 고흐는 붉은 포도밭 40프랑 받고 판 것 밖에 없어요.슬프디 슬픈 이야기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화가가 박수근이에요. 나무와 영인.. 170억에 팔였을 거에요. 그와 비슷한 액수..
소를 많이 그린 이중섭 그림은 가짜가 많아 그보다 못해요.
이중섭은 은지화를 많이 그렸어요. 한번은 이중섭이 은지화를 가지고 전시회를 했어요. 음란화라고 해서 중단시켰죠.
그런 그림을 외국에서는 대단한 칭찬을 받았죠.
우린 사랑을 참 역겹게 생각하는 국민(?)이죠? 외설적인 표현은 예술이 아니라고..
은지화 보신 적 있나요? 얼마나 웃기는지 몰라요. 담뱃갑속에 들어있는 조그만 은종이에 어떻게 그리 복잡한 성애를 표현했는지.
대단한 화가에요. 귀엽구요. 옷 홀라당 벗고 애들과 장난치고 다녔던 아빠,, 그런 사람이 바로 이중섭이에요.
제주도 올레길 가서 2코스에 들어있나. 월요일이라 휴관을 해서 입맛만 다시다 왔죠. 이중섭을 사랑한 한 여인이 그냥 돌아서야 했지요.
언제 올레길이나 한 번 같이 가볼까요? 이것 우스운 부탁이다. 그죠?
그림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글 쓰는 사람은 그림도 좋아하는데..
제가 편지에 장난스럽게 해도 귀엽다며 잘 봐주세요. 손주같은 여자한테... 웃기나. 딸같은 여자. 이것도 웃긴다.
동생..이라고 하는게 가장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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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 어쩌고저쩌고 했대서 그리 심하게 놀아도 됀답디까?
'동생이라고---좋겠다' 에서 내 웬만하면 여동생 하자고,
그래 앞으론 오빠라고 해 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쳤소.
샘이 좀만 만만해 보이면 여동생 하자고도 싶은데 침 굴떡 삼켰소이다.
사실 전 오빠 소릴 엄청 듣고 싶은 적이 간간히 있었걸랑요.
저의 선친님이 막내이셨고 , 더구나 50대에 턱걸이 하시면서 날 막내동이로 낳았기에 일가친족들 속에서도 날 오빠라고 부른 여자가 없어 '오빠; 소릴 듣는 게 무지 부러웠던 적이 있었지요.
근데도 샘의 오빠 됨을 고갤 사정없이 흔들겠소이다.
자신이 없고, 엄청 손해 볼 것 같고, 오빠 자격의 털끝도 없는 주제여서입니다.
참, 손해 운운 하셨으니 말인데 샘의 손익계산서는 쬐끔 이상하네요.
10여 년이면 상전이 벽해가 되는 세상이란 거 동의하시죠?
학교 다니실 때 십년 선배 앞에서 오금이나 제대로폈어요.
밥그릇 수 따져 보셨어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득권을 공유 하겠다는데 손해라니요.
그리고 난 샘한테 언제 나일 말한 적 없수다.
책 표지에 박힌 건 숫자일 뿐, 어쩜 샘보다 더 어릴거란 생각을 합니다.
아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철딱서니도 어린 - 샘보다 아래인 머슴애 말이죠.
하여 죽어도 오빠 소린 안듣고 싶은 거지요.
올레길 여행동무 맘 솔깃하지요.
근데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음은 내 알량한 본전이 까바라져 실망함 개죽 쑤는 짓일 거란 생각 땜이지요.
모르지요.
앞으로 한참 시간을 씹다가 내 홀라당 다벗겨져 더 이상 감출 것도 없다 할 땐 이판사판이니 동행을 하자고 내가 촐랑댈지 말입니다.
샘 옆에 붙어 그림얘기를 비롯한 무진장한 앎의 편린들을 주워 챙기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동행을 시도해 보고싶은데 내 용렬한 심지론 아직이네요.
이중섭의 은지화 한 편은 어디 사진으로 본 것 같지만 그게 그리 값진 그림인지는 미처 몰랐어요.
샘한테 많은 걸 빼앗아 오네요.
하긴 샘이란직업이 자기가 소유한 머리를 나눠주는 맛에 보람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면 제가 빼앗아 오는게 아니라 샘이 뿌듯해 지도록 해주는 행복도우미(?)가 아닐른지?
저한테 이것저것 얘기 해 주는 행복의 순간이 듣는 저의 기쁨보다 더 클지도 모르지요.
샘은 저에게 고맙다고 해야 함이외다.
오늘 여기서 꼭 하고싶은 말은 샘의 속내를 엿보게 해줘 고맙다고,
어쩜 자격도 없는 놈에게 결코 자랑 아닌 속살을 보여줌에 되려 미안타고 말 하고 싶네요.
동시에 오늘에 샘이 제 옆에 실존한다는 사실에 행복하구요.
좋은 연인이 되는 작업은 너무 어려운 과정일테니 심심풀이 땅콩보단 나은 친구,
유안진씨가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말한 친구,
일테면 서방이나 마누라에게 할수 없는 얘기를 스스럼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 시간을 짭시다.
샘을 알게 돼 즐겁습니다.
잘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