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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해파랑길(청사포 머리돌전망대 ~ 해운대백사장 ~ 동백섬)

해파랑길(청사포 머릿돌전망대 ~ 해운대백사장 ~ 동백섬)

▲이슬비 갠 해운대백사장의 밤 풍경▼

사월엔 비도 잦다. 안개비 더는 부슬비가 찔끔찔끔 내리다 말다를 그치지 않는다. 부산에 도착한지 내리 사흘째다. 잔인한 사월에 내리는 비는 우리들의 아픔을 하늘이 대신 어르는 눈물 같다. 그 눈물에 나의 울적한 비밀 아닌 처연함이 묻어있다. 자의반타의반으로 여장을 꾸려 해운대백사장 앞에 내린 나는 여전히 심난하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도 그냥 그렇다. 나를 멀뚱멀뚱 훑고 지나칠 뿐이다. 아내 몰래 사고를 쳐 식구들한테 왕따 당한 것 같은 기분, 노인이 마누라 눈 밖에 나면 얼마나 처량해 진다는 걸 통감하는 행색머리다.

스산한 비가 심난한 나를 적셔 고도에 표류한 이방인을 만든다. 오늘은 둘째가 ‘오고 싶으면 암 때라도 오시오 잉’하고, 첫째가 ‘식사는 어떻게 했소?’라고 타이베이에서, 글고 셋째가 '상치 택배신청 했다'고 참치나 삼겹살 쌈싸라고 해운대 하늘속으로 전파를 띄워 보냈다. 경솔한 나의 처신이 빚은 울`집의 회색하늘이 몇 날 며칠을 꾸무럭대며 부슬비를 뿌려도 젖으면 된다. 아내의 기미만 낮 새가 됐든, 밤 쥐가 됐든지 들었으면 싶다. 늦은 오후 이슬비마저 뜸해지자 숙소를 나섰다. 휴일이라 백사장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벚꽃 진 달맞이 길을 향했다. 비 오는 날 파시(波市)의 벚꽃 길 - 달맞이 길이 한산하지 싶어서다.

동백섬 앞 황옥공주인어상 ; 먼 바다 인어나라에서 시집 온 공주가 보름달 뜨는 밤에 황옥에 비친 고향을 그리워 했다는 전설이 구전돼 온다
▲동백섬 해안을 휘도는 해파랑길▼
누리마루 APEC하우스 ; 2005년 APEC정상회의와 2019년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 곳, 한국의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독특한 건물로 정상회의 모습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APEC후원입구
▲동백섬에서 조망한 마린시티 야경▼
더베이101 노천카페
운천선착장 부두 야경
요트투어와 제트보트를 즐길수 있는 해양레포츠기지 더베이101
웨스턴 조선호텔
해운대 백사장 방풍림
소나무 방풍림 사이로 해운대하늘 달빛이 쏟아졌다
해운대백사장 포장마차타운
해운대 백사장 관광안내소와 숙소인 하버타운(우)
▲안개비 흩날리는 해운대 백사장▼
거칠어진 파도, 미포항과 오륙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보인다
▲해운대백사장▼
▲해운대백사장의 방품림은 훌륭한 쉼터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펼처지는 이벤트
백사장의 비치볼
▲해운대백사장과 파라다이스호텔정원, 팔레드시즈호텔 정원 사이를 관통하는 방풍림 산책코스는 낭만적인 치유의 길이기도 하다▼
팔레드시즈  정원의 야자수 열병식(?)은 남국의 정서을 자아낸다
미포항, 밤새워 잡은 활어를 새벽에 내다파는 반짝시장은 우리가 심심찮게 이용한다
▲달맞이 길 입구에서 조망한 해운대 랜드마크가 된 LCT▼
해무에 아른대는 오륙도
▲달맞이 길 풍경▼
달맞이 길에서 조망한 해운대 백사장. 좌측 끝의 직사각형건물이 웨스턴 조선호텔
▲달맞이 동산의 해월정▼
야외무대
달맞이 길 숲길
▲청사포부두의 쌍둥이 등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해맞이와 일몰풍경으로 각광받는다▼
다릿돌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의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
브루라인 파크 방풍림 속의 장승목
▲블루라인파크 입구▼
위 사진은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홈피에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