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uppy(깡쌤) 2013. 3. 7. 10:24

바다

내가 푸르른 것은

온갖 상처 난 멍들이

빗물에 씻겨 강을 이루고

때론 검푸른 건

배 위를 그으며 달리는 뱃길자국과

가슴 찢고 숨겨 준

피멍을

아무르고 삭혀서라.

해도 내가 항상

푸른 건

아픈 응얼 녹이느라

한 숨

해안 깊이 내뿜어

하얀 포말로 씻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