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uppy(깡쌤) 2010. 2. 18. 22:34




검붉게 타 버린

커피 잔 가득 - 그리움

피어오르는 당신의 향을 마주합니다.


미처 못 태운

열정의 일렁임으로 - 이슬 되어

떠오르는 고운 당신을 봅니다.


뜨거운 입술로

젖어 - 몽연한 커피 잔 들고

떨칠 수 없을 당신의 체취에 취해 봅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멀리 간

빈 의자 - 내 기억이 다하는 날

당신을, 커피 잔을 놓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