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 그 알갱이
밤 (栗)
peppuppy(깡쌤)
2010. 2. 18. 22:43
밤(栗)
만지지 마시라고
생각도 마시라고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뙤약볕만 삼키던
하늘이 바다를 더한 아득함에
파랗게 물들 때
가시에 찔린 해님이 물러서자
가슴 찢고
부름 뜬 입술 벌리고
내미는 빨간 담석
하나, 둘, 셋 알
뜨거워라!
0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