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uppy(깡쌤) 2010. 2. 18. 22:54




신작로


연초록 오동잎에

달팽이 지나간 족적이듯

구불구불 잿빛 선, 선

어디에서 어디로.


이글대는 햇살 뚫고 회오리 먼지

뿌옇게 떠나보내는 길

길옆 풀잎들이 일제히

손 흔들어 송별한다.


옛 추억 묻어둔 흔적

부스러져 켜켜이 깔고

떠나는 사람들

사람들을 따라가는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