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국립수목원엘 가다

국림수목원 정문

경기도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찾는 다는 게 언제 적부터인지 모른다. 예약제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는 국립수목원은, 코로나 등쌀에 한가하겠다싶어 신록의 나들이를 서둘렀다. 의정부역에서 수목원까지 한 시간쯤 걸리는 시내버스는 요철심한 도로를 기느라 몸살인데다, 차창을 스치는 풋풋한 풍정들이 금세인 듯싶게 시간을 죽였다.

나비의 사랑?시간은 꽤나 길었다

정문엔 입장객이 밀렸다. 예약 않곤 입장사절이었다. 다리를 건너면 '어린이 정원'이란 테마파크가 펼쳐지는데 싱그럽고 잘 꾸며진 소공원은 별천지에 든 - 상쾌한 기분이 여길 오길 얼마나 잘 했는지를 절감케 한다. 수목원은 7개의 테마파크로 나눠 산책코스를 만들어 놔 102ha나 되는 광대한 숲 공원을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육림호

볼거리 나무들의 관상수원, 꽃나무를 모아 전시한 화목원, 습지식물원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관목원, 덩굴 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 난대식물 온실 등으로 조성 됐다. 식물의 용도에 따라 22개의 전문수목원에 3,344종류의 식물을 식재했다니 제대로 관상할려면 며칠은 걸릴게다. 어린이 정원서 맑은 공기로 환장(換腸)한 나는 우선 전나무숲길4.5km 트레킹에 들어섰다.

어린이정원

전나무숲길은 옆구리에 ‘숲생태관찰로’를 만들어 놨는데 빼곡한 원시림 속을 조붓한 데크길로 구불구불 미로 헤치듯 꾸몄다.  짙은 신록속을 삐딱하게 기웃거리는 햇살의 애무와 신선한 숲 내음 맡는 무장애 길은 곳곳에 벤치까지 있어 힐링 산책의 진객이 된다. 생태숲길은 육림호를 끼고도는 습지식물원과도 연계된다.

숲생태관찰로

호수를 품은 아름다운 풍경들과 드넓은 쉼터는 벌써부터 자릴 깔고 휴식하는 가족나들이의 천국이 됐다. 습지식물원에서의 나비의 사랑인지 부화인지 가늠이 안 되는 뒤엉킴은 오늘의 히트작사진 일랑가? 한 여름철엔 피서지로써도 딱일 것 같았다. 드뎌 전나무숲에 들어섰다. 울울창창하게 솟은 전나무는 하늘도 먹어치우며 햇살마저 가두고 있었다.

전나무숲단지

선선한 삼림욕이 어째 의시시하기까지 했다. 전나무 숲 반대편엔 참나무숲이 펼쳐진다. 오르막길이다. 쉼터의 산책객들 표정은 그냥 평온이라. 시간은 느려터지게 흐르는가 싶게 말이다. 울창한 숲 속의 내리막길은 한 참이나 이어진다. 희귀식물원, 양치식물원을 훑고 산림박물관 앞 쉼터정자에 배낭을 풀었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서 신발까지 벗고 허길 달랜다.

육림호카페

정오가 한참 지났다. 양치식물원과 산림박물관, 열대식물연구원은 코로나 탓에 휴관하여 손님이 뜸해 쉼터가 한가했다. 초여름의 부신 햇살이 수목원 나무들을 열 받게 하는가? 더윌 털어내려는 나무들이 떤다. 그 가느다란 떨림이 숲에 파장을 일궈 바람결로 나를 애무하는 거였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산림박물관, 양치`난대식물원은 코로나로 휴관이었다

입장객을 한정 지을 수밖에 없으리라. 무한정 입장 시키면 수목원은 며칠 만에 절단이 날 테니 말이다. 난대식물관도 휴관이다. 옅은 구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오만가지 나무들과 스킨십 하는 ‘소소한 행복길’2.3km를 파고든다. 글고 이어진 ‘식물진화 탐구길’2.4km까지 크로스오버 하는 지그재그 트레킹을 즐기기로 했다. 여기저기 끼리끼리 앉아 수다 떨어도 괜찮다(?) 싶은 장면이 펼처진다.

수생식물원

이 행복한 산책에서 절감하는 것은 이제부턴 여차하면 소풍가듯 여길 와야겠다는 다짐 이였다. 힐링 숲에서 삼림욕 맘껏 하면서 갖가지 꽃들과 나무들과 친해지는 산책은, 여느 트레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색과 배움의 산책길 이어서다. 거기다 이름표를 단 다양한 숲`꽃향기와 곤충들과 조우는 특별보너스다.

습지식물원

광릉숲은 조선시대 나라건축용 나무 생산과 왕실 사냥터였는데, 세조와 왕비의 능을 안치하면서 광릉으로 국가의 보호림이 됐다. 1922년 8월 임업시험장이 창설, 1997년 국립수목원이 되기까지 500여 년 동안 잘 보호된 온대활엽수림이란다. 하여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잘 보전 된 산림이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광릉수목원은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고귀한 유산에 감사하면서 오후4시 유토피아 광릉 숲을 뒤로했다.

2020. 05. 31

#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animal)’은 영혼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니마(anima)’에서 유래했습니다. 인간이 그렇듯, 지구상 모든 생물도 그들의 스토리가 있죠.

수목원 입구
쉼터 카페
전나무군락
침엽수립(좌)과 참나무활엽수림(우)이 하늘에서 삼각꼭지점을 이뤘다
풍갠스가문비나무(좌)와 으아리꽃(?)
전나무숲길
둥글장수풍댕이(?)의 짝짓기, 어찌 된 판국인지 놈들이 수 없이 죽은 시체 속에서 위대한 정사를 벌리고 었던 행운아 한쌍!

 

수목원은 일체의 열매나 나물채집과 어획을 금하기에 육림호를 비롯한 둠벙은 고기반 물반이지 싶었다.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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