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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090720

아침 나로도에 왔습니다.

산은 잘 다녀오셨나요? 비가 오지 않던가요?

대단하시네요. 토요일 일하시고 일요일 산행이라니.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시나봐요.

사모님께서 정력제를 해드린다거나.

원래 얼굴 예쁜 여자들이 맘도 예쁘잖아요.

저는 오후에 바닷가나 산책하려구요.

혼자서 이곳저곳 누비고 다녀볼려구요.

아들하고 단촐히 있으니 이것도 괜찮네요.

저,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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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까지 갑자기 말문을 빨리 닫으니 얼뻥뻥해지네요.

얘기만 많이들은 외나로도 가보고 싶지요.

이젠 가도라도 샘 아님 아들샘이 있으니 기댈 언덕이 생긴 것 같아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비 대신 열습(熱濕)이 사람 잡습니다. 피곤해선지 땀도 맥없이 더 솟고-.

다리엔 무거운 추를 하나 달아놓은 것 같아 빠구리로 땜탕을 했지요.

저 산행하다 삼천포로 빠지기도 첨 해봤는데 그 맛도 솔깃하데요.

오래 전에 맛본 구담봉이 그리워 ke시 연애질을 해보고파 갔었는데 그 옛 맛이 족쇄가 돼 나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왔습죠.

맛도 첫맛이 좋다고 한 엥겔은 요것저것 첫맛을 얼마나 봤을까?

어제의 산행 낙선 한국의 산하에 올릴 테니 접지요.


정력제란 말씀이 우습네요.

저야 퍼먹었슴 좋겠는데 울 집사람은 그 소릴 하면 눈 꼬리를 치켜 외면합니다.

우라질 정력제는 무신 홍두께냐? 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럴 돈 있으면 딴 데 쓰겠다. 나이 값 생각해라. 라고 쏘아대다 당신 건강하지 않소? 건강에 정력젠 소화불량으로 배탈나기 십상이요. 라고 또 후렴까지 보태는 거요.

더구나 나는 백수건달이잖소.

백수 주제에 격에 맞게 놀아야지 올레길이다, 등산이다, 라고 쏘아 다니니 비생산적이다 이거죠.


컴터만 해도 그렇죠.

늙어빠져 컴 앞에 앉아 무신 입방아(?)냐? 그나마 쓸만한 눈 버릴까 걱정된다.

당신 시력 나빠져 걱정은 내 흰머리 뽑아주지 못할까봐서다.

근데 그 말엔 내가 아찔하네요.

내가 집사람한테 배푸는 은전(?)이 흰머리 뽑아주는 것이 유일이고,

그 작업을 하면 시원하다고 돼지(실제 돼지띠임)처럼 고분하고,

난 그런 걸 넌지시 즐기고 있으니 눈 나빠지면 절대로 안 되는 이유죠.

허나 운명은 한 치 앞도 가늠키 어려워 이젠 멜을 찾아 까발려 ㅋㅋ거리고 있으니 말이외다.

누구 땜시?

샘 탓인가.

핑계대긴 오살나게 잘도 핑계거릴 찾아 빠진다고 집사람이 이따금 정곡을 찍어 나를 구멍 찾게 하는데, 샘한테 둘러씌울래요.


아니다. 지금 내가 산행길 올릴 참이네.

산행길 쓰다 샘 생각이 나서 멜을 까보고, 핑계를 샘한테 떠넘기는 미꾸라지를 샘은 어찌 할게요?

아들샘하고 재미가 쏟아지오?

망원경으로 별 쏟아지듯 얘길 하느라 흥분이 쏟아지는 게요.

외나로도의 샘은 좋겠다.

산행기로 자판을 옮기려오.

잘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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