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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벌`나비와의 공생

벌`나비와의 공생

가든 테라스에서 맞는 노을

짙푸른 산야는 하지(夏至)를 전후해 유월의 절정을 뽐낸다. 살아있는 자연의 청춘이 이맘때가 아닐까! 가장 왕성한 생의 활력에 우리들은 풍요를 만끽한다. 사람들의 지혜와 정성이 보태진 자연이 제공하는 풍요는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수반해 우울하게 하기도 한다. 요즘 갓길이나 어중간한 과일 밭뙈기를 지나칠라치면 익은 과일이 낙과하여 썩어가는 걸 심심찮게 목도한다.

신작로 갓길 내지 등산길에 떨어진 노란 매실, 까만 오디와 버찌가 수두룩해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천덕꾸러기 과일이 됐다. 다른 먹 거리가 넘쳐나서일 테지만 외면 받는 까닭은 살충제 살포 탓이 클테다. 살충제나 재초제에 오염된 과일과 채소는 외면 받기 십상이다. 유기농 청정 농수산물을 선호해서다.  UN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를 꿀벌의 수분(受粉)받이로 씨앗이 만들어진단다. 

포`시즌 로비

아몬드는 벌이 100%수분받이 하며 사과나 양파 등도 90% 이상을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벌이 없으면 꽃가루수분이 안 돼 씨앗이 안 생겨 식물은 멸종 되고 사람들은 식량을 얻을 수가 없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꽃가루를 매개하는 곤충들이 사라지면 과일과 채소 값이 급등해서 한 해에 140만 명이상이 기아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 했다. 

테이블에 나온 와인을 비롯한 먹거리 대게가 꿀벌의 수분에 의해 원료가 만들어졌다

무분별한 살충제 남발로 벌`나비의 생존을 위협하는 건 인류의 생존을 포기하는 행위란다. 아인슈타인은“지구상에서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3년을 버티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UN은 2017년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다. 봄과 여름철 온갖 꽃이 만발하는데도 벌`나비 잘 안보지 않는 현상을 예사로이 여길 일이 아니다.

가든`테라스

울`식구들이 가든`테라스에서 저녁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서울 한 복판 포`시즌호텔15층 테라스에 꽃도 많지 않는데 말이다. 놈은 어찌하다가 길 잃은 불쌍한 방랑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울`식구들은 와인 잔을 기우리다말고 벌`나비얘기로 그렇게 화제를 바꾸고 있었다. 세계 유수의 나라에서 꿀벌수입을 하고 있단 뉴스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불원간에 꿀벌수입 또는 인공사육을 정책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모른다. 미국과 유럽의 몇나라의 통계수치는 지난 25년간 꿀벌의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었단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자연을 외면한 채 인간끼리 모여 살 수는 더더욱 없다. 살충제 없는 청결한 환경조성에 올인 해야 할 지금이다. 자연보호만이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인 것이다.      2021. 07

▲포시즌 호텔의 가든 테라스입구▼
도심 소공원 갓길에 낙과 돼 버려진 매실

# https://pepuppy.tistory.com

/411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에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