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해운대 바다수국길

peppuppy(깡쌤) 2025. 6. 24. 21:58

해운대 바다수국길

어제(6월21일)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開場)하자 언덕의 방풍림 소나무 숲이 박무(薄霧)를 피어낸다. 싱그러운 이파리들이 물기를 머금고 꽃봉오리를 터뜨리느라 깊은 숨을 내뿜고 있었다. 그들은 작년에 고사(枯死)목이 된 기억을 더듬으며 지금 피어낼 색깔을 빨아올리느라 온 감각과 기운을 다 쏟아내고 있었다. 수국의 개화다. 1년 동안 문 닫았던 해수욕장이 문을 열자 솔밭의 수국들도 꽃피우기 위해 모두가 혼신의 기운을 쏟고 있음이라. 하얗고, 파랗고, 빨갛고, 보랏빛 꽃들을 피워내면서 실수였을까 혼합색깔 꽃도 수더분하게 피워낸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소나무 숲을 황홀하게 창조한 수국 꽃들은 해수욕장을 울긋불긋 수놓을 인파들과 어울려 한 여름날의 페스티벌을 구가할 것이다. 나는 헤운대해수욕장 방풍림 소나무 숲속의 <바다 수국길>을 신물나게(?) 소요할 테다.  <바다 수국길>은 동백섬 쪽 방풍림 솔밭을 수 놓음인데 해마다 세를 넓혀 아예 동백섬산책로까지 <바다 수국길>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해운대해수욕장의 명성에 버금가는 국내 최상의 ‘수국 산책길’이 될 거란 확신이 서는 거였다. 해운대바다와 춘천(春川)과 동백섬이 아우른 <바다 수국길>은 자연을 찾아 치유의 여행을 즐기는 '여름사냥꾼'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2025. 06. 22

"짙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부드러운 바람이 스쳤다. 서로 부딪히는 듯한 푸르고 보랏빛 수국들 사이. 수국이 뿜어내는 풍성한 빛깔과 자연광이 주변을 감싸며 여름의 푸른 기운을 더했다. 마치 자연이 주는 위로를 머금고 천천히 산책하듯, 신지의 표정에는 소박한 행복이 깃들어 있었다. 수국은 그저 예쁜 꽃이 아닙니다. 색깔마다, 문화마다 다른 감정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 감성의 꽃입니다. 수국꽃말을 알고 나면, 수국이 훨씬 더 깊이 있고 특별하게 다가오죠."       -작자  미상-

▲ 바다수국길 안에 '바다황톳길'도 있다 ▼
동백섬 최치원동상과 해운정
▲해운대해수욕장 6/22일자 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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