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 그 알갱이
석류
peppuppy(깡쌤)
2014. 8. 30. 09:35
석류
꽃나문가 싶던
까칠한 가지에 어느 날
각혈하듯 피운
꽃 몇 송이
비틀며 가시도처 키운
투구사랑
스스로 빠개
핏덩이 새끼들 주르르
우주에 매단다
시뻘건 속살 찢어
촘촘한 실핏줄사이로
세상을 선뵌다
꼬물꼬물 새끼들한테
꽃나문가 싶던 석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