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 그 알갱이
살아있음은!
peppuppy(깡쌤)
2014. 1. 13. 21:10
살아 있음은~!
내가 새파랗게 살아있음은
바람에 몸 얹혀 늘 씻김하고
바람 없어도 뒤척거려
바위와 해안절벽에
검푸르게 멍들도록 부딪쳐 깨움이라
내가 새파랗게 살아있음은
태양에 알몸 맡겨 간수로 절이고
세상이 준 온갖 것들
쉼 없이 삭혀 채질하는
수고로움 숙명으로 여긴 탓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