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uppy(깡쌤) 2013. 11. 21. 21:24

해넘이

 

은빛 실바람 잔등타고

너울 춤추는 갈대의 넋

황금파도를 일구며

선을 만든다, 시간의 경계

오늘을 불소시게 한

화톳불태양

기쁨도 슬픔도 활활 태우고 미련마저

사르는 불꽃의 향연으로

일그러진 시간의 선을

노을이 붙잡고

어둠의 자식을 낳으면

사윈 허허롭다, 삶이

새털보다 더 가벼운 하루가

소멸한  허무의 공간에서

이 기쁨,  이 환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