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uppy(깡쌤) 2010. 2. 18. 22:55


싸락눈



소록 소록 소록---

칠흑의 밤을 깨운다

유령처럼 선 나무에

퇴락해 쌓인 낙엽 틈새를

비집고 들어

정령들 잔칫날인가

속닥거린다

섬뜩한 침입자 되어

차가운 몸 녹이려 스믈스믈

깊은 잠 깨운다

소록 소록 소록---

싸래기 눈발들이.